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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8.11.22. 첫 로마, 샌야와 엠마,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 밖이 조금 시끄럽다. 어제 로마에 왔다. k샌야, 엠마가 같은 방에 있었고, 방금 피트라는 남자가 체크인했다. 여기 호스텔 주인은 남자 형제인데 매우 친절하고 활발하다. 샌야는 영어를 아주 잘하는 러시아 사람이다. '샌야'라는 이름 앞에 "k"발음을 내야 하는데 러시아어는 생소해서 그런가 잘 되지 않는다. 샌야는 여행도 자주 다니는 것 같고, 중국에도 자주 갔다고 한다. 또 내 위 침대에 있는 중국 출신 아줌마는 영국에서 대학을 다녔고, 그곳에서 동시통역 일을 30년 넘게 했다고 한다. 이제는 사부 밑에서 중국 의학을 배우고 있는 중이란다. 한국의 한의사와는 다르게 대학에서 정규 과정을 거치거나 사부 밑에서 5년 이상 배우면 정식 중국의학 의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수련 중이라고 한다. 사실 그래도 되는.. 2020. 10. 9.
2018.11.19~21 ~기억을 더듬어서 2020년 06월 01일에 쓰는 2018년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의 이야기~ 19일 아침에 숙소를 나섰다. 친절했던 숙소 직원분과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혼자 나갔다. 다른 직원분과도 인사를 나누고 싶었는데 근무시간이 아니다 보니 볼 수 없었다. 같이 베르사유에 갔던 자매 언니들과 에펠탑에 같이 갔던 언니도 이미 숙소를 떠나고 없었다. 조금 쓸쓸한 마음으로 공항으로 갔다. 나비고 카드는 일주일이 지나 쓸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트램을 타고 한참을 서서 공항까지 갔다.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몇 번의 위기가 있었다. 아침에 무슨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당연한가?).. 앉을 수도 없고 가방을 내려놓을 수도, 고쳐맬 수도 없어 고역이었다. 생각보다 공항에 일찍 도착했고, 문제 없이.. 2020. 6. 2.
[일기] 2018.11.16~17 인종차별, 기분전환 오늘은 혼자 나왔다. 아니다, 다른 한 분과 같이 샹젤리제 거리로 나왔다. 거기서 쭉 거리를 따라 개선문으로 걸어갔다. 뭔가 이야기를 나눴는데 무슨 소린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그냥 서로 어색해서 그 어색함을 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우리는 개선문에서 헤어졌고 나는 계속 거리를 따라 올라갔다. 중간에 작은 카페에서 크루아상과 에스프레소 콘파냐를 먹었다. 먹을 만했다. 미술관 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넓은 광장까지 다다랐고, 거기서 에펠탑이 딱 보였다. 정말 좋은 위치였는데... 안개가 자욱해서 탑의 윗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웃으며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춥고 배고파서 여기유럽에서 산 지도에 나와있는 맛집에 찾아갔다. 이곳에서 최악의 인종차별을 만났다. 식당은 좋았다. 들어가서 봉주, 인사.. 2020. 6. 1.
[일기] 2018.11.15 안갯속 베르사유, 야경 산책 아침에 밥을 먹고 함께 출발했다. 안개가 미친 듯이 껴있었다. 계속 불평 반 설렘 반으로 이동했다. 내려서 커피를 한잔하고 여러 이야기를 했다. 언니들이 참 편안해서 좋았다. 낯가리는 내 성격도 티가 덜 났다. ​ ​ ​ 베르사유의 첫 모습이 보였을 때 우리는 다 같이 웃었다. 안개가 자욱해서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치 꿈속에 있는 것 같다느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우스갯소리를 하며 웃었다. ​ ​ 사람이 생각보다는 없었다. 내부를 둘러보는데도 한참이 걸렸고, 서로 사진을 엄청 찍어주었다. 언니가 자꾸 권해서 처음엔 귀찮았는데 나중에 가서는 감사했다. ​ ​ ​ ​ ​ 내부를 다 보고 나니 두 시가 되었다. 이제는 정원을 둘러보려고 여자들끼리 트램을 탔다. 8유로라서 처음엔 반신반의.. 2020. 5. 26.
[일기] 2018.11.14 터널 속 버스, 한인 민박 새벽같이 나와 체크아웃을 하고 우버를 탔다. 새벽에도 도로가 자동차로 가득 찼다. 파니니를 하나 사고 한참 앉아 기다리는데, 낌새가 이상해 전광판을 다시 보자 플랫폼이 다른 곳이었다. 10분 전에 차를 탔다. 사람은 반 밖에 차지 않았다. ​ 런던에서 한참을 벗어났다. 거의 2시간을 달리고 나서야 세관에 도착했고, 영국을 나가는 건 정말 간단했다. 기계에 여권을 찍고 다시 버스에 올라타면 끝이었다. 다시 출발할 때까지 체감상 3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제 페리에 내가 타고 있는 버스를 싣나 싶었는데 전깃줄 같은 것들이 매우 복잡하게 늘어져 있고 이쪽저쪽 찻길이 얼기설기 나눠져 있는 곳으로 들어섰고, 곧 차체보다 조금 큰 것 같은 컨테이너에 버스가 쏘옥 들어갔다. 차가 서자 바로 앞에 있는 다른 버스도 .. 2020. 5. 26.
[일기] 2018.11.13 설명충 설명충 또 등판.. 쟤는 지치지도 않나? 그리고 개 차가움 내 전공 별로라 했을 때부터 싸늘함 짱난다 ​ ​ ​ ​ 아침 일찍 그냥 나가서 계속 걸었다. 근처에 공원이 있어서 참 좋았다. 사람도 많고 강아지도 많았다. 이렇게 넓고 예쁜 곳에서 매일 산책할 수 있다니, 부러웠다. 그래서 버킹엄까지 계속 걷기로 했다. 그래그래. 누려야지. 좋긴 한데 걷다 보니 피곤했다. 거의 2시간을 쭉 걸었던 것 같다. 중간에 보이는 강에서 백조도 구경했다. ​ ​ ​ ​ ​ ​ ​ ​ ​ ​ ​ ​ ​ ​ ​ ​ ​ ​ ​ ​ 설명충은 특권의식이 있나 보다. 자기가 매일 물어보는 게 사람들로부터의 열정을 듣고 싶어서라나. 자기가 듣고 좋으면 그 옷을 사거나 할 거라고. 지가 몬데 평가.. .음... 꼬치꼬치 캐묻고.. .. 2020.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