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로마4

[일기] 2018.11.25. 비 많이 오고, 농협카드 결제 오류, 사오윤과의 점심 비는 계속됐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일찍 일어나 눈 뜨자마자 남동생한테 어제 부탁했던 카드결제를 해봤느냐고 물었더니 아직 시도도 안 했단다. 7시간 동안 뭘 한 건지. 짜증이 났지만 어차피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 내버려 두었다. 주방으로 가니 샤오윤이 있었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바로 컴퓨터를 켰다. 로마를 떠나는 비행기를 예약하기 위해서, 빨리 루마니아로 넘어가기 위해서... 이번엔 하나카드를 들고 시도했다. 국제학생증용으로 만들었던 하나은행 체크카드는 마스터카드 가맹이었다. 결제창을 켜고 또 무슨 프로그램을 설치하라고 해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설치 자체에 비밀번호가 걸려 있어서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다음 버튼만 연달아 클릭했다. 어쨌든 진행은 되었다. 일반 결제.. 2021. 6. 20.
[일기] 2018.11.24. 비, 방광염, 사람들, 보험사, 진료비 비가 많이 내렸다. 방광염도 계속 신경이 쓰이고. 오전에는 숙소를 나가지 않고 방에 남아 보험사에 연락을 했다. 월요일에 소변 관련해서 병원을 잡아줄 수 있냐고 물었다. 처음엔 전화를 했고, 그다음부터는 메일로 연락했다. 직원들은 친절했고 생각보다 메일 답장도 빨랐다. 그러나 비뇨기, 여성 질환 관련해서는 진료비 지급이 되지 않는다고 답변을 받았다. 이 이상 진전될 것 같지 않아 숙소를 나왔다. 갑자기 비가 많이 왔다가 다시 또 그쳤다. 배가 고파서 근처 맥도날드에 들어가 긴 줄을 기다려서 음식을 받았다. 포켓몬 게임 영상을 보면서 맛이 없는 버거를 먹었다. 맥도날드에 온 것을 후회하면서 먹은 것을 치우는데, 어떤 남자애랑 부딪혀서 사과했다. 그러더니 그 자식은 내가 외국인인 것을 알아채고는 자기 무리들.. 2020. 11. 29.
[일기] 2018.11.23. 바티칸, 똥맛 봉골레 오늘은 바티칸에 갔다. 느지막이 어제처럼 나왔다. 아침에 중국 출신 아줌마가 체크아웃했다. 사실 샤워하러 들어가기 전에 내가 거의 나가려는 걸 보고 인사를 했다. 그분은 마지막까지 따뜻했다. 명함을 드리지 못한 게 아쉽다. 바티칸까지는 지하철을 탔고, 지상으로 나와 걸어가는데 어떤 남자에게 붙잡혔다. 바티칸 일일 여행권을 파는 홍보맨이었다. 진짜 괜찮은 조건이라며 박물관과 시스테나 성당까지 볼 수 있다며, 가이드와 패스트 티켓에 대해 설명했다. 근데 56유로였나..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비싸서 계속 서서 음, 음, 하며 망설였다. 그가 내 예산이 얼마냐고 자꾸 물어보길래, 나는 40유로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가 그 가격에 해주겠다며 컨펌했다. 사무실에 나를 데려가려는 것을 따라가.. 2020. 11. 29.
[일기] 2018.11.22. 첫 로마, 샌야와 엠마,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 밖이 조금 시끄럽다. 어제 로마에 왔다. k샌야, 엠마가 같은 방에 있었고, 방금 피트라는 남자가 체크인했다. 여기 호스텔 주인은 남자 형제인데 매우 친절하고 활발하다. 샌야는 영어를 아주 잘하는 러시아 사람이다. '샌야'라는 이름 앞에 "k"발음을 내야 하는데 러시아어는 생소해서 그런가 잘 되지 않는다. 샌야는 여행도 자주 다니는 것 같고, 중국에도 자주 갔다고 한다. 또 내 위 침대에 있는 중국 출신 아줌마는 영국에서 대학을 다녔고, 그곳에서 동시통역 일을 30년 넘게 했다고 한다. 이제는 사부 밑에서 중국 의학을 배우고 있는 중이란다. 한국의 한의사와는 다르게 대학에서 정규 과정을 거치거나 사부 밑에서 5년 이상 배우면 정식 중국의학 의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수련 중이라고 한다. 사실 그래도 되는.. 2020.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