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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여행6

[됴쿄] 셋째 날 / 4시간동안 헤매다, 이케부쿠로, 도쿄-교토 야간버스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서 짐을 가지고 나왔다. 오늘 밤은 숙소에서 묵는 게 아니라, 교토로 넘어가는 야간버스에서 보내게 되었다. 여행 전에 미리 예약해 두었는데, 고속버스 회사가 신주쿠에 위치해 있어서 그곳 코인락커에서 짐을 맡겨둔 후 이케부쿠로를 구경하고 여유 있게 버스를 탈 예정이었다. 버스 출발 시간은 오후 10시였다. 스미토모 빌딩의 버스터미널로 찾아가기 위해,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신주쿠에서 내렸다. 버스 회사에서는 신주쿠 서쪽 출구라고 했는데, 도대체 거기가 어딘 건지... 난 분명히 서쪽 출구에서 나왔던 것 같은데, 주변 어디에서 스미토모 빌딩은 없었다. 이건 뭐 출구도 잘 못 찾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근무 중인 경비? 교통정리? 아저씨께 스미토모 빌딩이 어디 있느냐고 물어봤다. .. 2020. 5. 22.
[도쿄] 셋째 날 / 아사쿠사와 멘치카츠, 점심 장어덮밥 우나테츠(2015.02.14) 여행 3일차, 슬슬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힘들어지기 시작했지만, 겨우 일찍 일어나서 짐을 챙겼다. 이 날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체크아웃을 하는 날이었으므로, 지금까지 쓰던 수건과 침대 시트, 베개 시트를 모두 모아 수거함에 놓고 대충 꺼내놨던 짐들도 캐리어에 다시 담아두었다. 캐리어는 점심 이후에 가지고 가기 위해 1층 카운터 옆 짐 보관 장소에 두고 숙소를 나왔다. 일본 여행 내내 날씨가 좋았다. 오전 일정은 아사쿠사에 천천히 다녀온 뒤 이른 점심을 먹는 것이었다. 이 다리는 스미다 강을 가로지르는 곳이다. 아침저녁으로 몇 번씩 왔다 갔다 했던 곳. 스미다 강. 지하철로 아사쿠사 역에 도착했다. 아사쿠사는 특히 사람이 항상 붐벼서 사람들 가는 곳만 잘 따라가도 길을 잃지는 않는다. 긴자 라인의 아사쿠사.. 2020. 5. 22.
[도쿄] 둘째 날 / 하라주쿠의 메이지신궁, 시부야의 우오베이(2015.02.13) 시부야에서 하라주쿠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같은 라인이라서 금방 도착했다. 하라주쿠에 내려서 안내를 확인하니 메이지 신궁으로 갈 수 있는 출구가 나와있어서 그것을 따라 나왔다. 출구로 나와서 왼쪽으로 쭉 가다 보니 신사가 있을 것 같은 장소가 보인다. 관광객 반, 일본인 반이다. 이곳 신사는 신궁으로(메이지신궁), 일반 신사와는 다르게 천황을 모시는 곳이라고 해서 신궁(神宮, 진구)으로 승격해서 부른다. 신사까지 가는 길은 어느 정도 걸어야 하는데, 공원 산책로처럼 깔끔하게 해 두었다.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고 바람이 불었다. 꽁꽁 둘러입었는데도 꽤 춥다. 기도를 하는 현지 주민. 일본에서 그 동네 유명한 신사를 구경하러 가면, 소원을 적는 나무 패에 많은 관광객들이 소원을 적어서 달아놓은 것을 볼 수.. 2020. 5. 22.
[도쿄] 둘째 날 / 지브리 미술관, 신주쿠의 돈친칸을 찾아서(2015.02.13) 진동으로 알람을 맞춰 놨긴 했지만 생각보다 쉽게 일어났다. 계속 히터를 틀어 놓길래 더울 줄 알았는데 이불 속에 묻혀서 폭 자고 일어났던 것 같다. 날씨가 정말 좋은 날이었다. 여행하는 내내 날씨가 거의 좋아서 다행이었다. 이날은 특히 날이 맑았다. 약간 쌀쌀해도 햇살이 참 따뜻했다. 실질적인 헤맴의 시작인 둘째 날. 첫 행선지는 지브리 미술관이다. 지브리 미술관은 JR야마노테센 신주쿠역에서 JR츄오센으로 갈아탄 후, 미타카(三鷹駅) 역으로 가야 한다. 밖이 참 따스하게 밝았다. 미타카 역에서 내려서 밖으로 나오면서 도시락을 하나 샀다. 고등어도 닭튀김도 참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다. 꽤 짜지만... 점점 짠 음식에 익숙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혼자 미타카 역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먹었는데, 자꾸.. 2020. 5. 22.
[도쿄] 첫째 날 / 아키하바라, 사랑하는 오차즈케(2015.02.12) 숙소에 짐을 두고 가벼운 가방 하나만 가지고 나왔다.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저녁도 사 먹을 겸 아키하바라 구경을 하러 가기로 했다. 아사쿠사바시에서 아키하바라까지는 지하철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일본의 지하철 비용이 좀 비싼 편인 게 속상했다. 가능하면 걸어 다니고 싶지만, 나 같이 길눈이 어두운 사람들에게는 한 정거장이라도 지하철을 타는 게 훨씬 낫다. (아키하바라까지가 한 정거장이라는 뜻은 아니다) 지하철에서 나오면 보이는 아키하바라 거리는 언제나 사람이 많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서든 보이는 SEGA. 한 두번 기웃거렸지만 게임에 쓸 돈은 없었다. 지나가다 사람들이 잔뜩 몰려있는 타코야키 가게에서 사 먹었다. 화단 쪽에 앉아서 먹는 사람들은 다 동남아 쪽 관광객들 뿐이었는데, 혼자인.. 2020. 5. 22.
[도쿄] 첫째 날 / 도쿄에 도착, 카오산 게스트하우스 닌자(2015.02.12)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여행이다. 거의 일 년 만에 가는 것 같은 인천 공항. 인천공항은 언제나처럼 북적거렸다. 앞으로 며칠 동안 그나마 덜 헤매면서 다니기 위해, 미리 포켓 와이파이를 결제해 두었다. 여행박사 사이트를 기웃거리다가 발견한 곳인데, 일본 내에서는 데이터 한도 없이 무제한이라서 어느 정도 금액을 감수하고 예약해 두었다. 지금 확인해보니(15년 6월 기준) 일본에서 사용하는 포켓 와이파이는 1일 당 6500원이다. 포켓 와이파이 특성상 한 개 가지고 4명이서까지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인데, 혼자 가는 사람한테는 가격 면에서 딱히 좋은 점이 없다. 실제로 포켓 와이파이를 큰맘 먹고 8일 결제해서 들고 갔는데 자꾸 기계가 꺼지고 와이파이 연결도 끊기고... 열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혼자 여행.. 2020.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