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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 단기/일본(2015)

[도쿄] 둘째 날 / 지브리 미술관, 신주쿠의 돈친칸을 찾아서(2015.02.13)

by 해바라기 씨 2020. 5. 22.

 

 

진동으로 알람을 맞춰 놨긴 했지만 생각보다 쉽게 일어났다.

 

계속 히터를 틀어 놓길래 더울 줄 알았는데 이불 속에 묻혀서 폭 자고 일어났던 것 같다.

 

 

 

날씨가 정말 좋은 날이었다. 여행하는 내내 날씨가 거의 좋아서 다행이었다.

이날은 특히 날이 맑았다. 약간 쌀쌀해도 햇살이 참 따뜻했다.

 

 

 

 

 

실질적인 헤맴의 시작인 둘째 날. 첫 행선지는 지브리 미술관이다.

 

지브리 미술관은 JR야마노테센 신주쿠역에서 JR츄오센으로 갈아탄 후, 미타카(三鷹駅) 역으로 가야 한다.

 

 



밖이 참 따스하게 밝았다.  

 

 

 

 

 

 

 

 



미타카 역에서 내려서 밖으로 나오면서 도시락을 하나 샀다. 고등어도 닭튀김도 참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다. 

꽤 짜지만... 점점 짠 음식에 익숙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혼자 미타카 역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먹었는데, 자꾸만 비둘기가 주변에 모여들더라.







미타카 역의 남쪽 출구로 나오면 지브리 미술관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오는 정류장이 보인다. 그곳에서 셔틀버스 왕복 표를 사도 되지만, 나는 타마가와조수이 개천을 따라 걸어가기로 했다. 

 

한가롭게 걸어가는 길은 어디든 마음에 든다.
날씨도 마음에 들고...





한 50~100m 걸어갈 때마다 이정표가 잘 나와 있어서 길 잃을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천천히 20분 정도 걸으니 금방 도착하였다.














일단 입구로 들어가서 좀 더 걸으면 직원이 안내해준다. 

 

지브리 박물관은 예약제라서, 미리 예약, 결제를 해 가야 한다. 난 국내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했다. 

ktb대한여행사 사이트를 검색해서 들어가면 배너가 있는데, 거기서 순서대로 예약을 진행하면 된다.

 

 

미리 받은 바우처를 건네주면 건물 안으로 안내받는다. 거기서 필름으로 된 티켓을 받는다.

 

필름 티켓을 찍은 사진은 어디 간 건지, 찾지 못 했다.





지브리 박물관은 건물 내 사진 촬영 금지이다. 

거창한 전시물이 있다기보다는 만화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 다양한 효과로 실제 사물이 움직이는 것처럼 꾸며놓은 전시관,

작가가 그려놓은 스케치부터 상영 기구까지 지브리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다.

 

기념품점에서 친구가 좋아하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엽서를 사고 건물 밖으로 나왔다.

 









건물 밖에도 포토존이 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위 사진은 거신병 사진이다.




 

햇살이 비치는 음수대. 

바로 이 앞에서 첫 셀카봉을 들고 설치다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다. 액정이 박살나는 슬픈 일이 일어나고...

 

 

 

 

 

 

미술관을 나올 때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걸을 땐 꽤 걸었던 것 같은데 버스를 타니 금방 내린다.

 

 

 

 

 

 

 

미타카에서 JR츄오센(주오선)을 타고 신주쿠로 이동했다. 도시락을 잔뜩 먹고도 금방 배가 고파지더라.

 

그래서 미리 블로그로 봐 둔 신주쿠의 돈가스집(돈친칸)을 찾아가기로 했다.

 

 

 

 

 

돈가스로 설레고, 자꾸 끊기는 포켓 와이파이로 짜증 났던 순간.

 

다시 말하지만, 혼자 가는 경우는 그냥 심카드 사서 쓰거나 데이터 로밍해 가는 게 훨~씬 낫다. 가격이나 인터넷 속도 면에서도.

 

 

 

 

 

신주쿠에 내려서 밖으로 나왔다. 

왠지 일본의 젊은이들이 잔뜩 난해한 옷을 입고 진한 화장을 하고 돌아다닐 것 같지만, 딱히 그렇지는 않았다.

볼 수 있다던 코스프레도 볼 수 없었고... 돈친칸도 찾지 못 했다.

 

 

신주쿠 우체국 근처에 있다고 해서 그 주변을 3바퀴 돌고, ABC마트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대서 한참을 헤맸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그냥 포기하고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점심을 먹었다. 치카라메시... 였던가?

직역하면 '힘 밥'이다. 힘이 나는 밥...

 

아마 ちからめし 라고 히라가나로 쓰여있었던 것 같다. 

고기 덮밥을 먹었는데 다른 식당보다 싸고, 금방 나오고 간편하고... 금방 먹고 나오기는 좋은 곳이다.

 

 

 

 

 

 

시내에서 쇼핑 관광하는 건 전혀 내 타입이 아니라서, H&M만 좀 둘러보다가 하라주쿠로 이동하기 위해 역으로 발걸음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