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 단기/일본(2015)

[도쿄] 둘째 날 / 하라주쿠의 메이지신궁, 시부야의 우오베이(2015.02.13)

by 해바라기 씨 2020. 5. 22.

시부야에서 하라주쿠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같은 라인이라서 금방 도착했다. 

 

하라주쿠에 내려서 안내를 확인하니 메이지 신궁으로 갈 수 있는 출구가 나와있어서 그것을 따라 나왔다.

 

 

 






출구로 나와서 왼쪽으로 쭉 가다 보니 신사가 있을 것 같은 장소가 보인다.

관광객 반, 일본인 반이다.



















이곳 신사는 신궁으로(메이지신궁), 일반 신사와는 다르게 천황을 모시는 곳이라고 해서 신궁(神宮, 진구)으로 승격해서 부른다.
신사까지 가는 길은 어느 정도 걸어야 하는데, 공원 산책로처럼 깔끔하게 해 두었다.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고 바람이 불었다. 꽁꽁 둘러입었는데도 꽤 춥다.










기도를 하는 현지 주민.


 

일본에서 그 동네 유명한 신사를 구경하러 가면, 소원을 적는 나무 패에 많은 관광객들이 소원을 적어서 달아놓은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만은 함부로 그런 것을 적어서 걸어 두거나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다른 일본 주민들이 하듯 동전을 던져 넣고, 소원을 빌고, 종을 치는 일은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일본의 종교는 우리의 것과 조금 다르다. 

 

일본에는 신이 정말 많다. 개인 사업이나 학업, 농업 등이 잘 되도록 비는 신사부터 천황을 모시는 신궁, 작은 염원을 담은 신들을 한꺼번에 모시는 신사 등 수백 가지는 넘을 것이다. 

지나가다 보면 눈에 띄는 바위에 새끼를 쳐 놓은 것도 일종의 신을 모시는 것과 같다. 

 

신사에는 그 지역에서 전쟁으로 공을 세운 과거의 무사나 귀족을 기리기 위해 위패를 모셔 놓은 곳도 많다. 물론 그 신사에 정확히 어떤 일로, 어떤 전쟁으로 공을 세운 사람들의 위패가 있는지 관광객들은 모른다.

 

간단하게 말해서, 신사에 가서 기도를 올리고 소원을 비는 것은 과거에 우리 조상 또는 다른 국가들에 죄를 짓는 일에 일조했을 수도 있는 일본의 알 수 없는 조상과 신에게 소원을 빌고 기도를 올리는 것과 같다. 천황이 모셔져 있다고 하는 신궁에서는 더더욱 조심하도록 해야 한다. 

남의 신과 남의 조상의 안부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소원은 자기가 믿는 신 또는 우리 조상께, 우리나라에서 비는 것으로 하자.

 









일본의 신사와 절은 둘 다 원목 위주라서, 가끔 여기가 절인지 신사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그렇게 먹고도 금방 배고파졌다. 추워서 그런가, 아무튼 시부야로 이동했다.

 

예전에 후쿠오카에 갔을 때 우오베이에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시부야의 우오베이를 찾아갔다.

우오베이는 저가 스시 체인점으로, 혼자 신나게 먹어도 만 원이 조금 넘게 든다.




시부야 역 109건물을 따라 올라가면 유니클로가 보이고 곧 모스버거도 보인다.

DVD라고 쓰인 간판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골목길로 들어가면 우오베이가 있다.




점심으로 먹었던 덮밥이 양이 좀 적었는지, 배고파서 바로 찾아왔는데 4시 30분 밖에 되지 않았다.
저녁 식사로는 이른 시간이라 가게가 많이 한산했다.






우오베이는 각자 자리마다 번호가 있고 입장하면 저렇게 바코드가 붙어 있는 것을 하나 준다. 

그 번호 자리에 앉아서 앞에 있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원하는 스시를 주문하면 된다. 

한국어로도 나와 있어서 주문하는 데 어렵지 않고, 중간중간 지금까지 먹은 스시 내역서를 볼 수도 있다.

 

 

 

주문을 하면 레일을 타고 내 자리 앞으로 스시가 온다.


 

 

혼자 열심히 먹고 나오니 딱 저녁 식사 시간이었다.

기다렸다가 야식으로 모스버거를 먹을까 했지만, 참기로 했다.

 

 

 

 

시부야는 신주쿠처럼 쇼핑가이다. 사람들도 항상 많고, 전단지를 나눠주는 알바들은 골목 당 한 명씩 마주친다.

 

날씨도 춥고 재미도 없어서 금방 숙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