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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 단기/일본(2015)

[도쿄] 첫째 날 / 도쿄에 도착, 카오산 게스트하우스 닌자(2015.02.12)

by 해바라기 씨 2020. 5. 22.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여행이다. 거의 일 년 만에 가는 것 같은 인천 공항.

 

인천공항은 언제나처럼 북적거렸다.

 

앞으로 며칠 동안 그나마 덜 헤매면서 다니기 위해, 미리 포켓 와이파이를 결제해 두었다. 

여행박사 사이트를 기웃거리다가 발견한 곳인데, 

일본 내에서는 데이터 한도 없이 무제한이라서 어느 정도 금액을 감수하고 예약해 두었다.

지금 확인해보니(15년 6월 기준) 일본에서 사용하는 포켓 와이파이는 1일 당 6500원이다. 

 

포켓 와이파이 특성상 한 개 가지고 4명이서까지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인데, 혼자 가는 사람한테는 가격 면에서 딱히 좋은 점이 없다. 

실제로 포켓 와이파이를 큰맘 먹고 8일 결제해서 들고 갔는데 자꾸 기계가 꺼지고 와이파이 연결도 끊기고... 

열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혼자 여행 가는 사람은 적당한 심카드를 사서 기계에 끼우거나(이 경우 해외 자동로밍이 되는 스마트폰이면 인천공항 통신사 센터에서 미리 해지해 두는 게 좋음) 3박 4일 같은 짧은 여행이라면 그냥 하루에 만 원씩 주고 무제한 데이터 로밍을 해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제주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해서 김포에 도착하자마자 인천공항으로 이동했다. 

이렇게 항상 비행기 두 번씩 타면서 느끼지만, 저가항공이 생겨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비행기는 아침 첫 비행기의 경우 19000원까지도 자주 내려간다.(유류할증료 제외)

 

 

 

 



이미 구멍이 나있던 내 운동화.


 

 



첫날 숙소로 잡은 곳은 카오산 게스트하우스 닌자이다.

아사쿠사바시에 위치해 있다.

 

카오산 게스트하우스 닌자 (Khaosan Tokyo Ninja)

2-5-1 Nihonbashi-Bakurocho, Chuo-ku 103-0002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지하철에서 스이카를 샀다. 3000엔 정도를 미리 충전해 두고 게이세이 3번 라인으로 갔다.

묵직한 캐리어를 끌고 우에노행 급행을 탔다. 오랜만에 다시 타 보는 일본 지하철은 우리나라 것과 딱히 차이점이 없었다.

 

지하철을 타고 아오토까지 가기까지 1시간은 걸렸다. 아오토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오시아게행 전철을 탔다. 이 때 주의할 점은 local을 타야 아사쿠사바시에서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사쿠사바시에서 내려서 2번 출구로 나오면 도토루 커피가 보이고, 좀 더 앞에 붕어빵집이 보인다. 직진하다가 스미다 강을 끼고 다리를 건너고, 다리 끝에 파출소를 끼도 우회전하거나 횡단보도를 건너서 간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주차장이 보이고 그 골목으로 들어가서 보이는 첫 번째 사거리의 오른 편에 숙소가 보인다.






건물 안에 들어가면 카운터가 보이고, 친절해 보이는 직원이 있다. 여권 등등 보여주면서 예약 확인을 마치고 숙소 비밀번호를 받았다.

내 숙소는 혼성 도미토리였으므로 저녁 시간부터는 도미토리 방으로 들어가는 문이 잠긴다. 비밀번호를 알아야 누르고 들어갈 수 있다.

 

 

 

슬프게도 내가 배정받은 곳은 4층이었다. 그곳 말고 남은 자리가 없다며 직원은 미안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쩔 수 없이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4층까지 올라갔다. 내려올 때가 두려워지더라.  




헉헉거리면서 캐리어를 내려놓고 비밀번호를 눌렀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편에는 화장실, 오른 편에는 캐비닛이 있고 옷을 걸어둘 수 있는 행거가 있는 방이 보인다.





혼성이므로 물론 화장실도 같이 쓴다. 매일 아침 직원이 청소를 깨끗이 해 주기 때문에 청결 면에서 불쾌한 건 전혀 없었다.

 

샤워실과 변기 칸이 2개씩 있고 샤워실에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 용품이 전부 비치되어 있다. 세면대에는 헤어드라이어도 한 대 비치되어 있다.

난 이른 저녁, 늦은 밤에 샤워를 했었는데 한 번도 붐빈 적이 없다. 아침에는 사람이 좀 많은 듯하다. 

 

수건은 1층에서 얻을 수 있다. 요금은 아마 냈었던 것 같다.   








에코백 하나만 들고 내려갈 때가 돼서야 눈에 들어왔다. 들추면 문어 닌자를 찾을 수 있다.








 

짐을 두고 나오면서 찍은 카오산 게스트하우스 닌자. 이렇게 보니 조금 정감이 간다.

숙소를 나서면서 앞에 있는 코인 세탁을 할 수 있는 곳을 발견했다. 나는 한 번 이용했는데 사람을 만난 적이 없어서 밤에는 좀 무섭더라.

 









1층 카운터 쪽에서 조금 안쪽으로 가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여기로 내려가면 공동 주방과 TV 등이 있는 공간이 있는데,

중간에 한번 내려갔을 때 외국인들이 자꾸 쳐다보길래 무안해서 나왔다. 

왜 쳐다봤는지는 잘 모르겠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내가 묵었던 4층은 이렇게 캐빈 형식이다. 

각자 침대에 들어가면 새 시트가 개어져 있는데 위생을 위해서 새 투숙객이 들어오면 개인이 알아서 새 시트를 매트리스 위에 덮고 이불용, 베개용 시트를 깔도록 하고 있다. 다 쓴 시트는 퇴실할 때 바구니에 넣어 두면 된다.

 

가능하면 빨리 체크인해서 낮은 층의 도미토라와 1층 캐빈을 배정받는 걸 추천한다. 높은 층까지 올라가는 게 매번 힘들기도 하고, 무언가 두고 온 게 있을 때는 완전 죽음이다. 

 

난 2층 캐빈을 배정받았는데, 자면서 움직일 때마다 삐걱거리는 게 신경 쓰일뿐더러 사진에서 보이는 작은 사다리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는 게 여간 짜증 나는 일이 아니다. 특히 샤워하기 전에 여러 용품을 갖고 이동하면 엄청 삐거덕거리기 일쑤라서 밑에서 자는 사람에게 엄청 미안한 기분이 든다.

 

 

 

 

 

 

숙소를 나서서 아키하바라를 구경하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