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다시 돌아가는 날 점심에, 다시 레스토랑에 들렀다.
두시부터 다시 홀 전체를 빌린 사람이 있대서, 점심때만 잠깐 식사할 수 있었다.
물론 나는 금방 먹고 나오니까 상관없었지만.
레스토랑 본관은 옆에 바로 숍과 이어져 있는 형태였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매우 괜찮았다.
딱히 큰 돈을 쓴 적이 별로 없어서 돈이 잔뜩 남았던 나는, 먹고 싶은 걸 전부 주문해 보았다.
생소한 생강 주스와 그린 커리, 밥, 뭔지 모를 태국식 칩 세트.. 였다.
직원이 매우 친절했는데, 이 음료를 추천해 주길래 주문했다.
생강이라고 해서 매울까 봐 긴장했지만, 이내 최고의 선택인 걸 알았다.
달달하면서도 상큼하다.
나오면서 엄청 감탄한 요리이다.
긴 이파리(?.. 대파 같은 건가.. 근데 대파의 향은 아니었음)를 튀긴 것과 새우를 넣은 스프링 롤 튀김,
안에 고기가 들어있는 만두 주머니(역시 튀긴 것) 그리고 파인애플과 약간 달콤한 약과 맛이 나는 디저트 종류의 핑거푸드,
깻잎 같은 이파리에 들어있는 여러 가지 향신료들.
전부 다 맛있었다. 진짜로.
안에는 여러 가지 태국 향신료가 들어 있었다. 기억 나는 것으로는 생강, 마늘, 고추, 샬롯, 코코넛과육, 라임 등이 들어있던 것 같다.
맛있다-라고 하기보다는 매우 신선한 음식이었다.
우리가 쌈을 싸 먹듯 이파리 안에 온갖 향긋한 것들을 넣어 먹는 기분이었다.
입안에 처음 맛보는 것들이 사각거리는데 이상하게 자꾸 손이 갔다.
해산물이 잔뜩 들어간 그린 커리.
안에 대구 같은 흰 살 생선과 오징어, 조개류, 큰 새우와 야채로는 그린 빈, 시금치, 호박, 양파, 고수와 다른 초록 채소들이 들어갔다.
처음 먹어보는 그린 커리인데도 참 맛있었다.
정말 부드러워서 끝에 가서는 조금 느끼했지만, 건강하게 먹을 수프로 손색이 없었다.
해산물이 가득해서 밥이랑 전부 먹기가 힘들었다.
전체적으로 정말 맛있었다. 저녁때 와서 괜찮은 어둑한 분위기에, 음악도 들으며 여유롭게 먹었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야 이런 곳을 발견한 게 조금 아쉬웠다.
알아도 자주 오진 못 했을 가격이었지만(전부 해서 약 800밧) 아무튼 또 오고 싶은 그런 곳이다.
태국 요리 말고도 브런치 메뉴랑 다른 나라 요리들도 많이 있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예약이 자주 차고 자리가 없을 경우 웨이팅(?)조차 내주지 않는 것 같으니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면 지나가면서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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