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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 단기/태국 방콕,치앙마이(2016)

[치앙마이] 여덟째 날 / 치앙마이 맛집 더 하우스 THE HOUSE, GINGER CAFE(2016.06.29)

by 해바라기 씨 2020. 5. 24.

오늘은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어젯밤 미친 듯이 비가 쏟아지더니 아침에 눈을 뜬 일곱 시 반쯤에도 자박하게 비가 내리고 있었다. 

등이 조금 아픈 정도라서 좀 더 누워 있다가 밖으로 나왔다.

 

 

 

그전에 핸드폰 탑업이 잘 되자 않아서 눈곱도 떼지 않은 채 편의점에 탑업하러 한 번 더 갔는데, 탑업을 해주더니 핸드폰에 어떤 번호로 전화를 해 입력을 해주시고 나서야 탑업한 게 떴다. 어제 했을 때 눌러 줬으면 오늘 100밧을 쓰지 않아도 됐잖아.. 좀 말해주지...

 

 

 

 

 



세수도 안 하고 먹은 조식은, 맛있었다.

 

매일 아침 생각하지만 이 정도 숙소에 매일 조식이 이 정도면(아침은 크게 챙기지 않으므로) 깔끔하고 가성비 좋은 것 같다.

타페 게이트도 가깝고.

 

 

 

 

 

 

다시 방으로 돌아와 뒹굴뒹굴하며 뭘 할까 생각했다. 혼자 레저도 못 하고, 늦어서 원 데이 투어는 늦었고, 갈 만한 곳은 전부 갔고... 

...

해서 낮잠을 자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아주 게으르지만 만족스럽다








타페 게이트 쪽으로 가서 프렌즈 태국에 소개된 식당을 찾았다. 

북부식 레드커리와 밥, 새우와 아스파라거스 볶음도 주문했고 칵테일도 있길래 주문했다. 

쿠바 리브레였는데, 별로였다. 하지만 다른 요리는 맛있었다. 320밧이나 나왔다.






오랜만에 무거워도 들고 온 프렌즈 책을 보면서 투어를 할까 싶어서 소개된 JJ마켓에 썽태우를 타고 갔는데(50밧이나 줬다) 정말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없었다. 

 

기사는 내가 내리자 여기서 뭘 할 거냐고 묻기까지 했다. 

난 쓱 둘러보고 너무 한산해서 조금 무서운 기분이 들었고, 아 이건 아니다 싶어 막 출발하려는 기사를 붙잡고 가까운 쇼핑몰 센터에 데려다 달라고 했다. 

흥정했지만 그래도 100밧이나 주어야 했다. 이젠 흥정하는 게 슬슬 피곤해진다.







그냥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에스티로더 같은 매장이 몇 개 입점해 있는, 소규모 백화점 정도였다. 사실, 많이 작았다.

 

엄마가 넌지시 얘기했던 주석 맥주잔 같은 건 전혀 볼 수 없었고 그냥 평범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다. 

그래서 평소엔 가지 않던 스타벅스에 들어가 그린티 자바칩 프라프치노를 주문했다. 너무 곱게 갈아서 맛이 없었다.







썽태우를 타고 숙소에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서 내렸다. 며칠 동안 전혀 몰랐는데 괜찮은 숍과 레스토랑이 있었다. 꽤 유명한 것 같았다.

좋은 레스토랑처럼 규모가 크고 분위기가 괜찮았다. 가구도 멋있고, 조명도 좋았고.

 

아, 왜 지금까지 몰랐을까. 사실 에어컨 있고 조용한 바 같은 곳을 찾았었는데 이곳이 바로 내가 바라던 곳이었다.

 

먼저 숍에 들어가니 각종 침구류, 의류, 액세서리, 컵 같은 걸 팔았다. 전부 예뻤다. 

특히 티셔츠 하나와 귀걸이가 눈에 들어왔는데, 각각 7만 원이나 해서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다. 

숙소에 잠깐 들렸다가 큰맘 먹고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이름은 THE HOUSE.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분위기가 꽤나 좋았는데, 오늘은 풀 부킹이란다. 그래서 메인 레스토랑에 내일 점심 예약을 하고, 맞은편에 있는 같은 레스토랑(제2건물)으로 들어갔다.






일단 주문한 칵테일. 코스모폴리탄은 겉모습은 별로였지만(귤껍질이 너무 못생김) 먹을 만했다.

 

중간에 갑자기 정전이 돼서 직원이 테이블마다 촛불을 켜 주었다. 

오히려 분위기가 더 좋았다.









작은 건물에서도 팔고 있던 소품과 식기. 전자레인지와 뜨거운 음식에도 쓸 수 있는 플라스틱 용기들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좋고 괜찮았다. 음악도 좋아서 계속 칵테일을 홀짝였다.







 

같이 주문한 팟타이.

 

노점보다는 훨씬 맛있었지만 너무 짜고 달아서 쿠킹클래스 것에 미치진 못 했다. 

쿠킹클래스 것이 너무 맛있어서 그렇게 느끼는 거지, 그래도 꽤나 훌륭했다.

 

칵테일과 합쳐서 총 420밧이 나온 것은 비밀이다...

 

 

 

 

 

 

 

돌아와서 짐을 조금 정리했다. 

 

알고 보니 치앙마이 기차역에 샤워실이 없어서 내일은 못 씻을 것 같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기차 안에서 쓸 것들을 큰 비닐봉지에 정리해서 담고, 옷도 개어 캐리어에 담았다. 

체크아웃이 오후 열두 시이므로 딱히 서두를 건 없을 것 같다.

 

 

 

 

 

벌써 마지막 밤이라는 게 우습다. 

 

처음에는 치앙마이에 너무 오래 있나 싶었는데 방콕보다 시간이 빨리 간다.

이곳은 방콕보다는 조금 시원하고, 사람도 덜 하고, 걷기도 편하고, 조용하고, 비도 덜 오고...

 

맛있는 음식은 말할 것도 없고.

내일 조식은 일부러 바나나 한 개만 달라고 했다. 점심때 배 터지게 맛있는 걸 먹고 돈도 펑펑 쓸 예정이다.

 

 

 

 

 

 

치앙마이에서의 마지막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