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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 단기/태국 방콕,치앙마이(2016)

[방콕] 넷째 날 / 타이마사지, 방콕 시내버스 타기, 카오산 로드(2016.06.24)

by 해바라기 씨 2020. 5. 24.

 

 

오늘은 정말 여유롭게 일어났다. 평소였다면 새벽 네시 오십분이나 다섯시 반쯤... 여섯시가 되기도 전에 일어났을 테지만

오늘은 여섯시가 되어서 일어날 수 있었고 스트레칭을 좀 하다가 한 시간 더 잘 수 있었다.

 

그쯤 되니 침대에 앉아서 핸드폰도 좀 보고 멍도 때릴 여유가 생겼다.

오늘은 예약한 투어 없이 나 혼자만 돌아다니는 일정이었으므로 마음이 편안했다.

 

그래서 느지막이 나갈 준비를 하고 아침이란 걸 먹어볼까 했다.

 

 

 

 

 



굿데이호스텔의 1층은 카페로 되어 있다. 계란 두 개와 토스트가 같이 나오는 아침식사가 65밧이다. 버터와 잼이 같이 나온다.

달걀 익히는 정도가 딱 내 타입이다. 가격도 부담되지 않고.





나가면 엄청 덥겠지만, 일단 안에서 느끼는 햇살은 산뜻하고 좋다.

너무 예뻐서 찍어봤다.




아침을 먹고 숙소를 나와 눈에 보이는 마사지숍으로 들어갔다. 굿데이 호스텔 근처에는 마사지숍이 많아서 그냥 아무 데나 들어갔다.

 

타이 마사지 두 시간을 부탁했다. 

푸근한 아주머니가 발을 씻겨 주셨고 음침한 3층까지 안내했다. 옷을 갈아입고 마사지를 받았다.

촘촘하게 마사지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이 분의 타입인지 아니면 타이마사지의 특징인진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근육을 묵직한 힘으로 누르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시원한지는 잘 모르겠다.

타이마사지를 받는 것이 처음이라 잘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두피도 지압을 한 탓에 화장도 지워지고 머리도 산발이 되었다. 반쯤 정신이 나간 채로 계산을 하고 나왔다. 두 시간에 500밧이었다.









카오산 로드로 이동하는 데에 버스를 타기로 했다. 구글 지도로 검색하니 탈 곳이랑 버스, 내릴 곳도 잘 나와 있었다.

정류장에서 기다리다가 한 서양 아줌마랑 같이 79번 버스를 탔다.




태국 시내버스는 버스마다 승차 요금을 받는 직원이 있다.

버스에 타서 앉으면 알아서 찾아와 목적지를 묻고 요금을 받는다. 

잘 모르겠으면 구글 지도에 적힌 목적지를 보여주고 20밧을 주면 거슬러 준다.





계산하면 이 티켓을 주는데, 이건 내리기 전까지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아저씨가 너 여기서 내려야 한다고, 어서 내리라고 한 곳에서 땡큐!! 하고 내렸다.

하지만 어딘지 몰라 지도만 들여다보며 걷다가 한참 헤맸다.

 

역시 구글 지도가 답이다. 따라서 걷다 보니 한 친절한 젊은 태국 남자가 프리티걸! 어디로 가니! 하고 물어봐서 왓 차나 송크람이라고 대답했다. 적극적이길래 조금 쫄았는데 그 사람은 친절히 설명해 주고 예뻐요~라고 한국어로 해주더니 갈 길을 가더라. 

내가 바보같이 느껴졌고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마웠다.




왓 차나 송크람.

 

 

 

 

 

왓 차나 송크람 바로 옆에는 카오산 로드(가장 대표적인 곳)가 있었다.

대낮에 오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었지만 어차피 밤에는 돌아다닐 생각이 없었으므로 한 바퀴 걸어 다녔다. 딱히 볼 건 없었다.

 






그렇게 지나치다가 헤나~헤나~ 하길래 쓱 들어갔다. 

처음에 어떤 여자분이 기다리라고 하고 헤나는 남자 분이 해주셨다.

여자분이랑 간단하게 대화를 나누었는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한국이 요새 태국에서 유명하다고 한다.

자기도 송중기 안다고, 드라마 너무 재미있다고 하면서 한국 애들은 왜 그렇게 피부가 좋고 어려 보이냐고 물어봤다.

나한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었지만 아마 날씨 때문이 아니겠냐고 했다. 피부관리도 열심히 하고.

 

 

 

중간 정도 하는 크기의 헤나가 200밧이었다. 마음에 든다.

한국에서 하는 것과 다르게 진한 것으로 직접 그려준다. 길면 2주 가까이 간다고 한다.



 

 

까매진 발. 하지만 맘에 드는 헤나.

 

 

 

 

 

 

이렇게 카오산로드만 쓱 둘러보고 주변 왕궁은 가지도 않은 채 숙소로 돌아오는 택시를 탔다.

우유 정도만 사들고 숙소로 돌아오는 시간이 오후 2시였다. 

 

 

어제의 피곤이 풀리지 않았는지 더 이상 돌아다니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누워서 자버리면 또 등이 아플까 그러지는 못하고 거실로 내려와 소파에 앉아서 잤다. 아마 많이 흉했을 것이다.

 

그래로 뭐 어쩌나. 많이 피곤한 것을.

그렇게 자다가 휴대폰을 꺼내 영화 나우유씨미의 반 정도를 보고 유투브를 봤다.

 

저녁쯤이 되어 씻으러 방으로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룸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다.

한국인 여자였는데, 나보다 한 살 많은 언니였다. 예쁘고, 날씬했다.

내일 파타야로 이동하기 전에 짜뚜짝 시장에 간다고 해서 같이 가기로 했다. 친해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