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다섯째 날 / 금각사, 니조성, 도후쿠지, 후시미이나리타이샤(2015.02.16)

 

아침 일찍 일어나서 찾아간 금각사. 망한 사진...

 

 

 

날씨는 참 좋았다.

 

사람도 많았고. 중국인도 많았고. 사진을 찍을 때마다 방해해서 정말 화가 났다.

여전히 화창할 때 찾아간 니조성. 들어가면서 설명해주는 기계..?를 얻을 수 있었다.(물론 영어)

이번에는 구글 지도를 보니 근처에 지하철이 있길래 보면서 찾아갔다. 하지만 아무리 날씨가 화창해도 지하철 입구를 찾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 했다. 

 

한 시간은 헤맨 끝에 겨우 지하철에 들어가서, 표를 사는 간단한 일에 두 번 애먹고, 결국 티켓을 사고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

도후쿠지에 도착해서 벤치에 앉자마자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 

운동화는 엄청 꼬질꼬질해져 있었고(앞코에 구멍은 원래 있었다) 양말도 찢어졌다.

이날 내내 날씨나 너무 좋아서 기분도 좋았다.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듯싶다. 그냥 관광지를 설렁설렁 둘러보는 일정이었지만 다친 다리 때문에 많이 힘들 수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날씨가 많이 도와준 것 같아 기쁘다.

생각보다 일찍 관광을 끝내고 난바 역으로 가게 되었다. 이른 오후라서 일찍 숙소에 도착해서 쉬게 될 줄 알았지만 길치에게 그런 기대는 사치나 다름없었다.

 

 

 

호스텔Q

 

2-6-9 Nishi-shinsaibashi,Chuou-ku, Osaka-shi, Osaka,Japan

Tel 06-6212-5365

 

※숙소까지 가는 법

교토에서 이동할 때는 JR을 타고 난바 역으로 가는 미도스지 라인(빨강)을 탄다. JR오사카 역에서 내려서 우메다 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서 난바 역으로 간다.

 

(1) 지하철 난바 역에서는 2번 출구로 나간다.

(2) 북쪽으로 미도스지 거리를 걷는다

(3) 두 번째 신호등에서 왼쪽으로 꺾어서 계속 걸으면 보인다.(APA 호텔 앞)

 

(1) JR라인으로 갈 경우(JR난바) 26-D 출구로 나간다.

(2) 첫 번째 신호등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곧 다음 신호등이 보인다.

(3) 왼쪽으로 꺾어서 다리를 건넌다.

 

(4) 다리를 건넌 후 오른쪽으로 꺾어서 계속 걸으면 보인다.(APA 호텔 앞)

대충 위와 같이 많이 알아보고 정리해서 갔지만 어쨌든 헤매는 건 똑같았다. 26-D 출구를 도통 찾을 수가 없었고(이날 이후 찾게 되었다) 그냥 난바 역 2번 출구도 제대로 못 찾고 헤매게 되었다. 그래서 난바 역에서 아무 데나 내려서 택시를 탔다. 같은 난바 역인데도 숙소까지 한참을 타고 가더라.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호스텔Q에는 다행히도 한국인 직원이 있었다.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도미토리로 예약했었는데, 다리가 아파서 침대(2층)를 이용하는 게 너무 불편할 것 같아서 싱글 룸으로 2~3천 엔 더 주고 교체했다. 잘 한 선택이었다. 직원분에게 근처에 사우나가 있는지 여쭤보니 하나 있다고 소개해 준 곳(비싸고 좋은 곳이었다)에 들리고 나서 아픈 다리를 조금 진정시킬 수 있었다. 

 

한국인 직원은 그날 이후 몇 번 로비에서 마주하게 되었다. 

 

여기는 대체적으로 샤워룸, 세면대, 변기 모두 깨끗했고 싱글룸도 깨끗한 편이었다. 물론 호텔이 아니기 때문에 방음도 덜 되고 방에 딸린 작은 창문으로 바깥 소음과 찬 웃풍이 잔뜩 들어왔지만 그냥 창문이 있는 것만으로 감사했다(물론 방 안에 히터가 있다). 방 안에는 침대 하나, 창문 하나, 작은 의자 하나, 책상 하나가 비치되어 있었고 고맙게도 거울이 벽에 걸려 있었다. 

 

내가 사용했던 층은 세탁기, 샤워룸, 화장실, 세면대 모두 있었는데 이용하는 동안 다른 이용객은 한두 번 밖에 마주치지 않았을 정도로 한가로웠고, 건물 안에서 세탁기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정말 좋았다(유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격 대비 모든 면이 좋았지만(엘리베이터가 있다는 점이 제일 신났다) 방 바깥에 문이 하나 더 있어서(현관문 개념), 왔다 갔다 할 때 생기는 소음이 신경 쓰인다는 점이 한 가지 불편한 점이다. 물론 도미토리를 이용한다면 이런 점은 별로 신경 쓰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 번도 다른 여행객을 만날 수 없었던 지하 휴게실. 사실 여기가 여행객들 사이에 교류가 많다고 그래서 기대하고 왔지만 싱글룸을 이용해서 그런지 나에겐 전혀 그런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

 

대체로 안락하고 옆에는 다양한 언어로 된 여행책자들이 구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