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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 단기/대만(2013)

[타이페이] 첫째 날 / 타이페이 시내에서 지우펀까지(2013.12.26)

by 해바라기 씨 2020. 5. 22.

타이페이에서 첫 일정은 지우펀이었다. 지우펀은 시외에 있는 유명한 거리로, 밤에 밝히는 홍등이 유명하다.

 

드라마 '온 에어'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지우펀은 한자로 九份으로, 오래전 아홉 가구만 살면서 물자를 아홉 개로 나누었다 하여 지우펀이 되었다.

 

 

 

 

우리는 지하 도로 내려갔다. 곧 그곳이 우리가 그토록 찾던 중산 역임을 알았다...;;

 

중산 역에 도착하면 이정표를 따라 메인 스테이션까지 쉽게 갈 수 있을줄 알았으나, 헤매는 것은 끝나지 않았다.

 

 

 

중산 역에서 메인 스테이션까지 지하 도로 연결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 길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정표에는 분명 메인 스테이션이 표시되어 있었지만, 길이 확실치 나 있지 않아서 자꾸만 헤매게 되었다.

 

 

 

 

그렇게 한참을 실컷 헤매고 나서야, 겨우 쇼핑센터처럼 되어있는 길을 찾았고, 그 길을 따라 또 한참 걸어나가서야

경 메인 스테이션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역에서 내가 제일 먼저 했던 일은, 대만 교통카드인 이지카드(요요카)를 산 것이었다. 

 


 

 

메인 역에서 한 층 밑으로 내려가면 우리나라처럼 지하철(MRT)을 타러 들어가는 입구와 그 근처에 이와 같은 기계가 보인다. 

이 기계로 쉽게 이지카드를 살 수 있다. 언어 선택을 해서 영어로도 볼 수 있는데, 다음에 쓸 때는 과정이 쉬워서 굳이 영어로 보지 않아도 되었다.








100달러를 내고 구입한 다음에는 100단위로 충전 가능하다. 400달러면 충분히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남은 돈이 있거나 보증금을 받고 싶으면 지하철 타는 곳에 있는 인포에서 직원에게 이 카드를 주며 'refund'라고 하면 남은 돈과 함께 보증금을 되돌려준다. 






 

이 기계는 한 번에 100달러씩만 찔끔씩 충전해야 해서 짜증 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에서 지우펀으로 가려면, 메인 스테이션에서 루이팡(瑞芳, Ruifang) 행 기차표를 사야 한다. 하지만 이지카드가 있다면 그냥 카드를 찍는 곳에서 삑-찍고 통과하면 된다.

 

 

 

입구가 어디인지 모른다면, 인포 직원에게 루이팡?하고 자꾸 물어보면 친절하게 가르쳐 줄 것이다.

 



직원이 가르쳐 준 곳으로 찍고 들어가면 양쪽 길로 나뉜다.

 

 

 

 

 

 







위와 같은 기둥이 보일 것이다. 써진 대로 플랫폼으로 가면 루이 파행 기차가 온다.

 

 

 

 

 

 













플랫폼4로 가고 나서도 어떤 기차가 맞는지 몰라서, 기다리는 현지 분에게 일본어로 이 기차가 맞느냐고 물었다.

 

우린 타지 않았는데 다행히도 루이팡으로 가는 기차가 아니었다. 지하철처럼 오는 것 아무거나 타는 것이 아니었나 보다. 다행이었다.






 

 

기차 내부는 일반 지하철과 다름없었다. 우리나라 것과 비슷했고, 다른 점이 있다면 곳곳에 노약자석 표시가 많다는 점이다. 

 

 

 

 

 

기차로 루이팡까지 가는 것는 꽤 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기차가 서서 한참 동안 기다려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한 시간은 걸린 듯했다.

 

 

 

 

 

 

 

 

루이팡에 도착해서 기차에서 내린 뒤에, 역 밖으로 나오면 버스를 타야 한다. 

 

밖으로 나오면 바로 옆에 버스를 타는 정류장이 있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긴 곳 바로 건너편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건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렇게 생긴 곳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곳에서 진과스 행 버스 788번을 타면 된다.

 

이 버스도 이지카드로 탈 수 있다. 요금은 15NTD이다.






 

버스 내부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가는 길은 구불구불하고 중간에 서기도 하지만  지우펀으로 갈 때는

아~무 걱정하지 않고 사람들이 우르르 전부 내리는 곳에서 내리면 된다. 길어야 15분 정도 소요된다.

 

 

 

 

 

 

 

 

대만에는 절이 참 많다.

 

 



정류장에서 내려서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이는 곳을 따라가다 보면 시장 거리가 보인다. 

 

 

시간이 더 지나자, 모든 거리에 발갛게 홍등이 커져서 사진으로는 별로지만 참 예뻤다.




 

말랑말랑하고 떡같이 쫀득쫀득했던 음식. 빙수에 넣어 먹으면 어울릴 것 같았던 맛이었다.





여기 오카리나가 유명하다. 작고 예쁜 것으로 한두 개 사가기에 가격도 괜찮다. 

 

 

 

 

오카리나의 모양도 다양하고 주인아저씨에게 물어보면 이것저것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한국말을 정말 잘하시던 주인아저씨.




대만은 길거리 음식이 정말 맛있고 다양한 곳이다. 버섯 튀김, 구이, 새우과자나 꼬치 등 먹을 것이 싸고 많아서 걸어 다니면서 조금씩 사서 먹는 것은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정~말 맛있었던 버섯 튀김. 대만 튀김 음식에서 가끔 들어가는 후추 냄새가 나는 향신료를 잔뜩 뿌렸지만 그것도 괜찮았다.





번잡했던 지우펀 거리.






가다가 이렇게 생긴 군것질을 파는 곳을 발견하면 사서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안에 시원하고 달콤한 깨 등이 들어가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가격도 싸다.

 

 

 

 

대만은 이렇게 야시장을 둘러보는 게 제일 즐거운 일 중 하나인데, 시장을 구경하면서 제일 좋았던 점은 가게 아줌마들이 웃으면서 "어서 와~먹어봐~^^"(아마 이런 말이었던 것 같다.)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팔을 붙잡고 호객 행위를 하지는 않는다.

 

자주 가는 수산 시장의 아줌마를 만나는 듯이, 시장 구경하는 것이 즐거웠다.

 

 

 

 

 

저녁 아홉시? 전쯤에 가게들이 하나둘씩 정리할 준비를 하기 시작하길래, 조금 더 구경하고 거리를 빠져나왔다.

 

들어갔던 입구가 조금 위 쪽이라고 했을 때 타이페이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도착했을 때의 정류장을 다시 찾아가지 말고, 위쪽에 있는 반대편 정류장을 찾아가면 사람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거기 서서 기다리다 보면 버스들이 오는데, 타이페이라고 써져 있는 버스는 타이페이 시까지 거의 간다고 보면 된다.

 

불안하면 아저씨한테 타이페이??하고 물어보고 타면 된다. 루이팡에서 내려서 1062번 버스를 타면 그대로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까지 돌아올 수 있다. 아니면 루이팡 역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돌아가도 된다.

 

 

우리는 루이팡에서 내려서 다시 기차를 타고 갔다. 버스가 혼잡해서...

 

 

 

하지만 차라리 버스를 타는 게 낫지, 기차가 중간에 오래 서서 느려도 너무 느렸다.

 

시간이 늦어지기 전에, 돌아가는 교통편의 시간을 꼭 확인해 둘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