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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 단기/대만(2013)

[타이페이]타이페이로 떠나기 전, 서울(2013.12.25)

by 해바라기 씨 2020. 5. 22.

출발하기 몇 달 전부터 천천히 여행 준비를 하였다.

 

 

6개월 전에는 3박 4일 동안의 여행 일정을 모두 짜서 문서로 정리하고(목적이 자유로운 도보여행, 배낭여행이라면 이런 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 나는 친구를 데려갔으므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획을 짜 두었다 ), 2개월 전에는 숙소를 정하여 싼값에 항공권과 호텔 확약까지 마쳤다. 한 달 전에는 여행을 떠나기 전 필요한 모든 결제를 마쳤다.

 

 

중간에 비행기 출발/도착 시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비싼 대한 항공으로 바꾸는 일이 생기긴 했지만, 순조롭게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점심시간쯤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친구 부모님과 친구를 만났다.

친구 부모님께서도 대만에 가셨지만 패키지여행이라 우리랑은 앞으로 계속 여정이 달랐다.

 

 

 

역시 출발 한 달 전쯤에 미리 예약한 제주항공 비행기를 타고, 김포를 향해 출발했다.

 

 

 

김포공항은 매 해 몇 번씩 방문한 만큼 익숙한 곳이다. 방학 때나 명절 연휴마다 하도 제주와 육지를 오가다 보니, 어느 한식당의 메뉴가 얼마나 맛이 없는지(...) 잘 알고 있을 정도다.

 

 

타이베이행 비행기는 내일 아침 것이었으므로 우리는 김포에서 하루 묵어야 했다. 친구 부모님께서 갖고 계셨던 숙박권으로 메이 플린 호텔에서 하루 숙박하기로 했다. 호텔은 '메이필드 호텔'이었다.

 

 

김포공항 인포에서 가르쳐 준 게이트로 나와서 호텔 셔틀버스를 기다렸다. 배차시간은 좀 길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30~40분 정도) 우리는 운 좋게도 시간이 딱 맞아서 금방 탈 수 있었다.

 

 

호텔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반짝반짝, 예쁘게 꾸며 놓았다.

 

 

 

 

혹시 자유여행을 혼자가 아니라 일행과 같이 한다면, 하루 단위로 공동 경비를 걷는 것을 추천한다.

 

돈은 같이 써야 하는데, 더치페이를 매번 하는 게 불편한 데다가 더치페이가 불가능한 상황이 생긴다.

 

 

그래서 우리는 '공동 돈'으로 서울에서는 2만 원, 타이베이에서는 하루 한 명당 700달러를 모았다.

 

매일 돈이 남으면 그대로 두고 매일 700달러씩 모았다가 나중에 여행이 끝나면 남은 돈을 반으로 나누면 된다.

 

 

 

 

 

 

나는 딱히 서울에서 계획한 게 없었다. 엑소 팬이었던 친구가 꼭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해서, 그냥 따라가기로 했다.

 

 

 

엑소 팬들이 바글바글한, BWCW. 친구는 비떱씨떱(?)이라고 부르더라.

저녁이 되니까 조명도 그렇고, 참 예쁘게 꾸며 놓았다.

 

 

 

 

나는 엑소 팬이 아니어서, 신기한 듯 사람 구경만 하다가 밖으로 나와 친구를 기다렸다. 외국인들도 꽤 많이 찾아와 지갑을 열었다.

 

새삼 sm의 수입이 얼마나 될까 궁금해졌지만, 누군가의 팬으로서 부럽다는 생각만 하고 그만두었다.

 

 

 

 

 

그렇게 친구랑 거리를 돌아다니는데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여자애들(지금 생각해보니 중학생이었던 것도 같다)이 많았다.

 

다들 진하게 화장을 하고, 발목이 꺾일 것 같은 높은 구두를 신고 있었다.

 

 

 

금방 어둑해지자 우리는 맛있는 수제버거를 먹으러 갔다.

델리 하인츠 버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맞구나, 델리 하인츠 버거.

 

 

 

대부분의 자리가 좁은 편이었다.

 

우리는 여섯시 좀 전에 들어와서 하나 남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리가 없어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주변 손님들은 다 연인들이었다. 그날은 크리스마스 당일이었다.

 

 

 

 

 

친구는 어니언 링이 들어간 버거였고, 나는 치킨이 들어간 메뉴였는데,

어니언 링은 완전 맛있다!!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주문하고 음식을 받으니까 치킨이 자글자글하는 게~ 완전 내 취향이었다.

 

만약 가게 된다면 강추한다. 정확한 이름은 생각 안 나지만 치킨이 들어간... 버거/...

 

먹다 보면 느끼할 수 있으니까 느끼함을 덜어줄 소스 선택도 중요할 듯하다.

 

 

 



둘이서 나눠먹었던 에이드. 에이드는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거의 먹을 만하다고 들었다.

 

 

 

 

저 검은 소스는 비추한다. 이름이 무엇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피클이 참 맛있다. 내 취향이다.

 

 

 

 

식사 후 우리는 벤스 쿠키를 사고 숙소로 돌아왔다.(친구 부모님 것까지 샀는데 엄청 남아서 다음날 출국 전에 버리게 됐다)

 

 

 

 

 

엄청 달고 비쌌지만, 그래도 맛있었던 쿠키. 

 

 

 

 

 

우리는 지하철로 다시 김포공항으로 돌아가서 메이필드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메이플린 호텔은, 음... 침대가 참 좋은 편이다.

 

침대 자체로는 좋으나 글쓴이 같은 경우에는 이불이 너무 두껍고 무거워서 잠을 설쳤다. 물론 여행 전날이라 설레서 그렇기도 했지만, 타이베이에서 훨씬 허접한 호텔에서 잤을 때보다 불편했다. 

 

하지만 아마 이런 점은 호텔 측에 말하면 이불을 바꿔 줄 것이다.

 

 

 

 

 

친구도 곤히 자고 있고 밤이 늦어버려서 나는 이불을 걷었다, 다시 덮었다 하면서 밤을 꼴딱 새었다.

 

 

웬만한 호텔에 다 있음직한 용품(비누, 샴푸, 린스)는 당연히 구비되어 있었고, 칫솔 같은 것은 새 포장을 벗기면 비용을 내야 했다.

 

생수는 두 병까지 무료였고, 냉장고 안과 근처에는 각종 안주(땅콩, 컵라면 등)들이 자리해 있었다. 물론 먹으면 비용을 내야 한다.

 

 

 

화장실은 내가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데, 화장실이 넓고 깨끗했다. 수압은 집보다는 물론 덜했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다음날 아침 다섯시쯤 일어나야 했기 때문에 일찍 누웠으나, 알다시피 한숨도 자지 못 했다.

 

 

 

 

호텔 앞에 인천공항까지 가는 리무진버스가 온다.

 

 

 

호텔 프런트에서는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버스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우리는 전날 미리 얘기를 해 두고, 다음날 새벽에 계산을 마쳤다. 요금은 위와 같다.

 

 

 

내 기억에 첫차는 5시 50분 정도에 있었고, 아침에 리무진 간격이 꽤 길었다.

 

다음 차는 6시 30분이 지나서 있었는데, 타이베이행 비행기가 아홉시 십분 출발이었기 때문에 첫차를 탈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