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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 단기/대만(2013)

[타이페이] 첫째 날 / 타오위안 공항에서 포르테호텔까지 헤매기(2013.12.26)

by 해바라기 씨 2020. 5. 22.

타이페이 행 비행기 출발시간은 아홉시 십분, 탑승 시간은 여덟시 사십분이었다. 

 

리무진을 타고 일곱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이른 시간에도 공항은 북적북적했다.

 

 

 

 

 

대한항공 창구 또한 사람이 정말 많았지만, 우리는 전날 웹 체크인을 해 두었기 때문에 웹 체크인 전용 창구에서 빠르게 발권을 마치고 짐을 맡길 수 있었다. 요즘엔 많은 여행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방법도 쉽고 편리하다.

 

 

항공권을 미리 예약했다면,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항공권/예매 > 웹 체크인 > 로그인하기 > 예약번호, 항공권 번호 입력하기' 과정을 거치면 미리 원하는 좌석으로 배정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이로 항공권을 프린트해 가면 웹 체크인 창구에서 빠르게 발권 받을 수 있다.

 

 

 

 

무인발권기(키오스크)도 편리한 편이지만 내가 갔을 때는 거기에도 사람이 엄~청 많아서 웹 체크인을 해가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웹 체크인은 국내선 항공편 출발 30시간~1시간 전까지, 국제선 항공편 출발 24시간~4시간 전까지 확약된 e-티켓을 지한 경우 이용 가능하다.

 

인터넷 예매를 해서 e-티켓을 뽑아 두었다면 더없이 편리한 서비스이다. 이코노미 클래스도 이용 가능하고 좌석 등급이 엄~청 낮은 경우에는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하지만 싼 여행사에서 산 티켓도 이용 가능한 것을 보면 거의 다 된다고 보면 된다. 일단 시도ㄱㄱ)

 

 

 

 

 

 

 

발권 후 시간이 많이 남아서 여유롭게 환전을 했다.(나는 3박 4일 식비, 교통비로만 쓸 돈으로 20만 원 환전했다. 따로 기념품이나 선물을 잔뜩 사지 않는다면 충분히 남는 돈이다. 20만 원 정도의 환전은 싼 곳에서 환전한다고 해도 크게 차이 나지 않아서 공항에서 했다.)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여행자 보험에 드는 것이다.

 

아무리 치안이 좋고 안전한 여행지라고 해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크고 작은 사고가 났을 때 절차를 통해서 귀국 후 보상받을 수 있다.

 

 

요즘에는 공항 여행자 보험창구에서 가입하지 않더라도 집 근처 은행에서 환전할 때나 서비스로 가입해 준다고 하니, 미리 가입하는 것도 좋다. 공항에 있는 창구에서 가입할 시에는 신분증 등이 필요하고, 미성년자인 경우에는 부모님을 동반해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전날 샀던 벤스 쿠키를 가져갔었는데, 들어가기 전에 음식물은 들고 갈 수 없대서 하는 수 없이..ㅠㅠㅠ버릴 수밖에 없었다...

 

 

 

 

 

일단 첫 게이트를 통과하면 소지품 검사와 출국심사가 이루어진다. 기내에서 소지를 금지하는 기본적인 물건(나이프, 라이터 등)을 휴대하지 않는다면 길어도 30~40분 안에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로 갈 때 경유지를 경유하고 가는 경우에는 경유지에서 이미 부쳐버린 짐에 들어있는 물건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그런 물건은 미리 빼 두 길 바란다.

 

짐을 부칠 때 그 짐도 경유지에 같이 경유했다가 도착지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부친 짐은 도착지로 곧바로 보내버리기 때문에 경유지에서 짐을 다시 찾기가 어렵다.

 

부치기 전에 미리 이야기를 해 두면 된다고 들었긴 했는데, 그렇다고 해도 중간에 찾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면세점에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의자에서 졸다가 곧 탑승했다.

 

 

 

 

 

우리가 탔던 타이베이행 비행기의 편명은 KE691편. 각 좌석마다 tv 같은 화면이 장치되어 있었고 리모컨도 있었다. 외국영화는 한국어 자막이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었다. 한국 영화도 꽤 많았다. 

 

하지만 비행시간이 길지 않아서(2시간쯤) 내가 사랑하는 셜록(영드)를 보다가 무료해지자 게임을 했다(많은 기대는 하지 말 것).

 

 

 

식사는 면이 나오는 돼지고기 요리와 밥이 나오는 생선 요리 두 가지가 있었는데 생선요리를 추천한다.

 

 

친구는 면 요리, 나는 밥을 먹었는데 면 요리는 정말 최악이었다. 아무리 요즘 항공사가 서비스 축소/비용 절감을 한다고 해도 너무하지 싶다. 

 

은 딱딱하고 질겨서 씹히지도 않았고 돼지고기도 질겼다. 친구는 거의 남겼다.

 




 

 

 

생선요리는 내가 생선과 밥을 좋아해서 그런지 먹을 만하다. 양념도 거슬리지 않고 흰 살 생선도 맛있었다.

 

 

 

 

타이베이에 도착해서 비행기에서 내리면 경유해 가는 사람은 'transfer'라고 쓰여있는 표지를 따라가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무조건 'immigration'이라는 표지를 따라가서 입국심사를 받는다.

 

 

심사대가 보이면 'foreigner'줄에 서서 입국심사를 받는다. 이것 또한 길어도 30~40분 안에 줄 서서 끝낼 수 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심사 받는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한국 여권은 그렇게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고 대부분의 나라를 비지 없이 여행할 수 있다 해서 다른 나라 여행자들이 굉장히 부러워하는 여권이라고 한다.

 

 

 

 

그렇게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 이제 진짜로 타이베이에 도착한 것이다.

 

 

출구로 나오면 많은 사람들이 북적북적 이름이 쓰인 종이를 들고 앞에 서 있다. 

 

만약 누군가 기다리는 일행이 있다거나 내 이름을 들고 기다리는 이가 있다면 일행을 찾아가면 될 것이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서둘러 그 혼잡한 곳을 도망쳐 나오기 마련이다.

 

 

혼잡하게 모인 인파를 뚫고 나오면 저 멀리 인포메이션이 보인다. 그곳 또한 나 같은 여행자들로 북적북적하다.

 

 

 

 

 

 

 

이 인포에서, 여행자 전용 무료 와이파이를 신청할 수 있다.

 

지도와 안내서도 구할 수 있다.

 

 

 

인포 직원들은 거의 영어를 알아듣는 편이다.

 

창구에서 'free wi fi~'라 말하면 직원이 알아서 와이파이 명함을 주고 이용방법을 설명해 준다. 혹시라도 어색한 발음에 이해하지 못했다면 몇 번이고 다시 물어 보라.

 

 

많은 인파를 다시 뚫고 싶지 않다면...

 

 

 

하지만 사람들을 비집고 얻어낸 와이파이 치고는 잘 터지지 않는다. 

 

방법이 잘못됐을 수도 있지만, 찾아보니까 다른 여행자들도 같은 의견이었다. 나는 여행하는 내내 한 번도 이 I ♡ Taipei wi fi를 사용한 적이 없다....

 

 

 

 

 

 

 

 

대만에 도착해서 처음 받았던 느낌은, 음... 일단 '친근하다'는 느낌이라고 해야 맞겠다.

 

 

독일 공항이나 후쿠오카 터미널에서 내렸을 때와는 조금 다르게, 대만은 좀 더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도착해서 나온 지점에서 인포까지 걷는 그 짧은 사이에도 택시기사 아저씨들이 몇 명이나 우리에게 말을 걸며 시내까지 가격을 흥정하려고 했고(아마 그런 것 같았다.) 거절하면 눈썹을 씰룩씰룩하면서 "그래? 그럼 그렇게 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주변에서는 왠지 제주공항에서 자주 볼 법한, 곧 관광하러 떠날 것처럼 보이는 통통한 아주머니들끼리 캐리어를 열어서 먹을 것을 나누어 먹는 것을 보고 우리 할머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같이 여행 갈 때, 외할머니 짐에서는 먹을 것이 자꾸만 나오곤 했었다.

 

 

 

쏼라쏼라~ 어느 여행지를 가도 길을 물어보는 일은 항상 생기는데, 똑같이 친절하게 가르쳐 주더라도 일본에서는 '살갑다', 대만에서는 '친근하다'라고 느끼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 각 언어의 어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내게 길을 물어봤을 때, 내가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면 그들은 나중에 우리나라에 대해서 어떤 느낌을 받게 될까?

 

 

 

 

 

외국 여행을 올 때마다 그렇지만, 항상 지난 여행지와 이번 여행지, 그리고 우리나라를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된다.

 

 

 

 

 

 

 

타오위안(도원) 공항은 타이베이 시내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인천국제공항과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내렸던 출구에서 에스컬레이터로 한 층 내려가면, 시내버스 노선표나 티켓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그곳에서 타이베이행 고속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bus to city'를 따라 내려가라.

 

 

 

내가 탔던 버스는 국광(國光) 버스 1819였다.

 

국광이라고 쓰인 창구에서 타이베이~라고 말하면 직원이 알아서 차표를 준다. 요금은 125NTD.

 

타오위안 공항에서 05;40 ~ 23:20까지 15분마다 있으므로 시간은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다.

 

 

 

 

티켓을 사고 밖으로 나오면 타이베이 시내로 가는 1819버스 타는 곳이 보일 것이다. 

 

불안하다면 버스 아저씨에게 차표를 보여주면서 타이베이? 하고 물어보면 된다. 대부분 친절하게 대답해 준다.

 

 

 

 

내가 타이베이에 도착한 날은 조금 추적하게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렸지만, 조금씩 보슬비가 내리다 그치고 해서 우산을 펴기도, 펴지 않기도 애매한 날씨였다.

 

 

고속버스 내부는 깨끗하다.

 

 



추적추적하게 비가 내리는 타이베이.

 

 

 

버스 안은 승객들로 꽉 차 있었다. 다행히 두 자리 남은 곳에 앉을 수 있었다.

 

공항에서 1819버스를 타고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종점)까지는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

 

중간에 학교, 원산 역, fortuna 호텔, ambassador 호텔에서 멈추긴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메인 스테이션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승객들이 종점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에서 내린다. 우리도 종점에서 내렸다.

 

 

 

 

 

그렇게 헤매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내가 가는 숙소는 포르테 오렌지 호텔(forte orange business)

타이베이 중산(中山) 역에 위치하는 호텔이다. 오후 3시부터 체크인 가능하다. 호텔 바우처를 프린트해서 반드시 챙겨 놓도록 한다.

 

 

< 호텔 정보 >

1. Hotel Info : FORTE ORANGE BUSINESS-LINSEN

2. 포르테 호텔 / 福泰桔子商務旅館 - 林森店

3. Address : 台北市 中山區 林森北路 139號 (No.139, Linsen N.Rd., Jhongshan District, Taipei, Taiwan)

4. TEL : 886-2-2563-2688

 

 

 

 MRT를 통해서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으로 이동한다. 중산 역에서 메인 스테이션은 지하 도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메인 스테이션에서부터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중산 역 3번 출구에서 주~욱 직진. 맥도날드 옆으로 조금 더 걸으면 보인다.

 

 

 

 

 

메인 스테이션에서 어김없이 인포로 가니 외국인 여행자들이 모여 있었다. 거기 인포 직원이 둘이서 열심히 여러 가지를 설명하고 있었다.

 

우리도 한 직원에게 물어봐서(이 직원은 다른 곳에서 또 만나게 되었다) 중산 역까지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메인 스테이션에서 중산 역까지 지하 도로 연결되었다는 것을 알고서 직원이 가르쳐 준 대로 한 층 아래로 내려갔다. 

 

하지만 어떤 이정표에도 중산 역으로 가는 정확한 길을 찾지 못 했다.

 

 

 

 

사람들이 쉴 새 없이 이동하는 지하철 근처를 배회하다가, '될 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바깥으로 나온 우리는 스마트폰 구글 지도로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약간 길이 보이는 것일까... 그런 기분도 잠시, 우리는 곧 우리가 어디 있는지도 알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지나가던 아줌마에게 중산 역으로 가려면 어떻게 하나요?라고 일본어로 물어보았지만 아줌마가 가르쳐준 길로 인해 우리는 삼십 분을 더 헤매게 되었다.

 

 

 

비도 오고 지칠 대로 지쳤던 우리는 두시가 다 되어서야 결국 포기하고, 택시를 탔다. 택시를 타니...

 

 

우리가 있던 곳에서 포르테 호텔까지 2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ㅠㅠㅠㅠㅠㅠㅠㅠ

 

 

 

 

 

대만의 택시는 요금 미터기가 있어서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는 많지 않다. 

 

시외에서 시내로 이동할 때, 택시와 미리 요금을 합의 보고 타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이것 또한 흥정이 가능하므로 여행자의 능력(?)에 따라 좌우되는 일이다.

 

 

 

 

요금은 우리나라보다 비싸지 않은 편이라서 어른들을 모시고 가는 경우나 길을 잃었을 때 기사님께 목적지를 보여주면서 택시를 타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걷기 귀찮은 날에는 여행 중에 택시투어를 하는 것도 대만에서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분 만에 포르테 오렌지 호텔에 도착하였다.

 

감격스러웠던 이곳.

 

 

 

크고 좋은 호텔은 아니다.

 

호텔 1층에 프런트와 식당이 있는데, 식당이 너무 개방되어(?)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리가 식사하는 모습을 빤히 쳐다볼 때도 있다.

 

 

 

프런트 직원들은 다 영어가 가능했다. 여직원들은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지만,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것 같았다.

 

물어보는 것에 딱딱하게나마 답해 주고, 체크인 시간이 아직 되지 않았지만 객실을 확인하고 들어갈 수 있게 조치해 주었다.

 

 

 

방 또한 가격 대비 괜찮은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청소를 잘 안 해준다...라는 후기가 있었는데 우리는 청소를 아~주 잘 해주어서 감동받았다.

 

 

 

문 여는 곳을 보면 룸 청소를 해달라고 표시할 수 있는 스위치 같은 것이 있다.

 

 

 

아침에 나가기 전 그것에 불이 들어오도록 눌러 두면 매일 깨끗이 청소해 주고, 물도 두 병씩, 티백도 여러 개 채워 준다.

 

일회용 빗, 칫솔, 비누 같은 것들도 까서 다 쓰거나 없어지면 계속 다시 채워 주었다. 물론 쓰레기통도 매일 비워 준다.

 

 

 

 

객실에는 비닐로 포장해 둔 슬리퍼가 두 개씩 있는데, 이것도 매일 새것으로 갈아 주더라.


 

 

 

 

 

 

 샴푸, 린스, 비누, 컵, 면도기, 빗, 칫솔이 있다.

 

 

트윈 베드 객실이었는데 수건은 매일 저렇게 깔개 하나, 큰 타월 두 장, 작은 타월 두 장씩 준비해 준다.

 

세면대 밑에 헤어드라이어가 있다.

 

 

 

 

좀 불편한 점이라고 한다면 위 사진에 보이는 샤워 부스와 좌변기 칸이 모두 비치는 유리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한테는 그다지 불편한 점은 아니었다. 

 

독특한 것은 따로 화장실이라는 공간이 없이 타일로 된 위 공간과 침대가 있는 공간이 그대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침대에 누워 상대가 여기서 세수하는 못난 모습을 지켜보곤 했다.

 

 

 

 

 

 

 

 

 

베개와 침대, 이불 모두 괜찮았다. 딱히 춥거나 덥지 않게 알맞아서 좋았다. 

 

객실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기 보이는 창문에서 약간 외풍이 새어 나올 수도 있으나 막 춥거나 감기가 걸릴 정도는 아니다.

 

시끄러운 차가 지나갈 때는 그 소리가 거슬렸다는 후기도 있었지만, 우리는 그런 것 없이 잘만 잤다.

 

벽면에 있는 온도조절기로 히터를 틀 수 있었다.

 

tv도 잘 나왔고 옆에 책상과 스탠드가 있었다. 다만 콘센트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책상에 두 개, 세면대 쪽에 두 개 있었다.

 

 

 

 

 

 

우리는 잠시 쉬다가 3시쯤 숙소를 나왔다. 포르테 호텔 앞에는 2층으로 된 모스버거가 자리하고 있었다.

 

예전에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완전 모스버거 팬이 된 나는, 냉큼 가게로 들어갔다.

 

메뉴는 우리나라나 일본 것과 많이 다르지 않았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새우버거(헤비 카츠 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2층으로 올라가 가져다준 메뉴를 보았는데...';; 이게 뭔지... 음료가 콜라가 아니었다.

 

 

 

달짝지근하고 시원한 차(tea)였다. 버거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다. 솔직히, 별로였다.

 

 

 

 

 

내가 모스버거에서 제일 좋아하는 점인 뜨끈뜨끈한 감자와 버거는 그대로여서 안심했다.

 

 

하지만 딱히 엄청 맛있거나 하지 않았다. 새우 패티가 좀 마른 듯한 기분이 든다. 

 

그래도 맥도날드에서 불고기버거 먹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모스버거 새우버거에는 통통한 새우가 눈에 보여서 먹을 때 기분이 참 좋다^^

 

 

 

굳이 순위를 매겨 보자면 새우버거로는 일본 모스버거 > 우리나라 잠실점 > 대만 포르테 호텔 앞 지점 순이다.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우리는 지우펀으로 가기 위해 지하 도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