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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장기/배낭여행(2018-2019)

긴 여행 준비하기(4) - 그 외 자잘하지만 꼭 해야 하는 일들

by 해바라기 씨 2020. 5. 25.

또 중요한 것들 중 하나가 돈이다.
내가 다닐 유럽, 중국, 동남아에서 어떻게 돈을 써야 할까 궁리해 보았는데, 각 국가 ATM에서 뽑아다 쓰는 게 제일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금 한 뭉텅이를 각 국가별로 환전해서 들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너무 위험하고 번거로움) 카드만 잃어버리지 않는다면야 매번 환전할 일도 덜하다.

물론 카드를 잃어버리거나 비밀번호를 뺏기는 일은 없어야겠지만..




그래서 만료된 하나카드 국제학생증을 재발급 받았다.
http://www.isecard.co.kr/?gclid=CjwKCAjwgabeBRBuEiwACD4R5qlXDceBUueKnQ8v99Y3UXFDhSZt3u9MtO5jxtaC_W5EV_nG3-8HrhoCijUQAvD_BwE

국제학생증 ISEC - Official Site

 

www.isecard.co.kr  

 

ISEC - Official Site

 

www.isecard.co.kr

 

매해 대학교 학생회관에서는 국제학생증 발급 행사를 한다. 그때 나는 국제학생증 유효기간이 그렇게 짧은 줄도 모르고, (아마 무료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덜컥 하나은행 계좌를 만들어 발급했었다.
예외가 아닌 경우 국제학생증의 유효기간은 1년이다. 그 1년 동안 이 국제학생증으로 할인이 되는 해외 박물관이나 다른 유적지를 발급비 뽕을 뽑도록 방문하는 게 아닌 경우 아무 쓸모가 없는 그냥 체크카드이다. 여기서 프로모션하는 유스호스텔도 풀이 좁을뿐더러 그렇게 싸지도 않다.

그래서 쓸 일이 전~혀 없이 한두 해를 묵히다가, 만료되어 이번에 생돈을 주고 새로 발급받았다.
우리나라에서 국제학생증을 발급받을 때는 하나은행 계좌에 묶어 발급받는다. 하나 VIVA 카드를 발급받으면서 그 카드를 국제학생증으로 쓰는 것이다. 나는 VIVA G 플래티넘 카드로 발급받았다.

해외 ATM 이용 또는 물품 구매 시 수수료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나 viva 체크카드가 수수료가 낮은 편이라고 들었는데 지금 비교해 보니 ATM 인출은 우리SUM체크카드와 별반 다르지 않다(둘 다 마스터카드 가맹).
여담이지만 미국, 중국,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의 경우 우리ONE체크카드가 수수료가 훨씬 낮다.

https://www.hanacard.co.kr/OPI41000000D.web?CD_PD_SEQ=2338

 

www.hanacard.co.kr  

 

하나카드

 

www.hanacard.co.kr

 


기존에 있는 하나은행 계좌로 학생증을 발급받을 수도 있고, 은행에 방문하면(또는 대학교에서 하나카드 연동 국제학생증 발급 이벤트가 있을 때는 무료로 가능한 경우가 많음) 새로운 계좌를 개설하여 발급받을 수도 있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처음 학생증을 발급받으면서 하나은행 계좌를 만든 이력이 있어서, 나는 ISEC 사이트에서 발급 신청을 한 뒤 주변 하나은행 지점을 방문하여 카드를 받았다. 발급비는 17,000원이다. 유럽 여행을 하면서 여러 박물관을 가다 보면 이 17,000원을 모두 상쇄할 만큼의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른 말로 그런 경우가 아니면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
학생증을 발급받을 때 카드 앞면에 나올 본인 얼굴 사진이 필요하니 괜찮은 사진 파일을 준비해 두자..




그 외에 했던 일은 위에 언급된 체크카드를 포함하여 해외에서 이용 가능한 체크카드를 알아내고 서로 수수료를 비교했다. 잊어버리고 있던 은행 계좌와 체크카드를 해지/재발급 하고 비상시 다른 카드로 돈을 옮기기 위해 이용하지 않았던 하나/외환은행의 인터넷뱅킹에 가입했다. 또 해외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열어놓았다. 국제학생증이랑 체크카드 때문에 은행에 몇 번을 왔다 갔다 했는지...
다음 주에도 일이 있어 또 가야 한다.




그리고 중국 비자.
아마 난 분명 중국에도 가게 될 거다. 그래서 중국 비자를 발급받았다. 동네 여행사에 들러서 발급 대행을 맡겼는데, 8만 원이나 들었다(단수 비자, 1회 입국 가능하고 최대 90일 체류).

필요한 건 최근 6개월 내 찍은 여권사진(중국 비자용은 훨씬 까다롭다. 귀가 잘 보이고, 귀걸이 안 되고, 렌즈 안 됨)과 여권이다.

필요한 걸 들고 사무실에 방문하니 바로 신청서를 쓰도록 도와주셨다. 서류를 작성하고 드린 여권사진이 중국 비자 발급 규정에 맞지 않아서 새로 사진을 찍어 가져간 것이 월요일이었는데, 금요일에 비자가 나왔다. 영업일 내로만 신청하면 생각보다 금방 나오는 듯했다.

대행하지 않고 직접 발급받으면 얼마나 나오려나... 예전에 방법이랑 비용도 잠깐 찾아봤던 것 같은데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미 내버린 돈이 너무 아까울 것 같다. 





바르셀로나 다음 여행지는 런던이다.
런던으로는 비행기를 타야 해서 소문이 무시무시한 라이언에어를 예약해 뒀고, 영국 들어가려면 나오는 날짜와 비행편까지도 확실히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입국심사가 까다롭다) 다음 도시인 파리로 넘어가는 버스편까지 예약을 해야 했다. 솔직히 이렇게 미리 준비 안 하려고 작정한 여행이었는데, 입국심사 때문에 딱 영국까지만 그래야겠다 싶어서 파리에 도착하는 날 숙소까지 예약해 놓고 그 뒤로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

나는 유럽이 가끔 궁금하지만 별로 열정이 있진 않고(ㅋㅋㅋㅋ) 특히 프랑스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래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싶어 한 번 가 보려고 한다. 어차피 런던에서 출발하는 거면 한 번은 지나쳐야 하는 도시이고. 근데 숙박비도 생활비도 너무 비싼 동네라 얼마나 머물지는 잘 모르겠다. 도착하는 그 순간부터 가득 관광만 하고 미술관만 둘러보다가 훌쩍 떠나게 될 것도 같다. 여기서 국제학생증 뽕을 뽑아야지.






출국하기 전에는 친구들은 잔뜩 만난다. 잔뜩이라고 해 봐야 여럿 안 되지만 다르게 만난 친구들이라 세 팀을 만날 예정이다.
출국이 이르다 보니 인천공항까지 새벽같이 가는 게 좀 번거로워서 도심공항 터미널을 이용하기로 했다. 모 항공에 전화를 걸어 내가 타는
항공편이 혹시 공동운항편은 아닌지, 몇 시까지 도착해야 하는지, 내가 필요한 김장비닐백은 해당 카운터에서 판매하고 있는지 등 이것저것 물어봤다. 수속에 문제는 없는데, 내 배낭을 쌀 수 있는 두껍고 큰 포장용 김장비닐백은 팔지 않는다고 한다... 이건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카운터로 직접 전화해서 물어봤다. 예전에는 모든 카운터에서 판매했던 것 같은데, 너무 오래돼서 이제는 바뀌었는지도? 아니면 도심공항 터미널에서만 준비되지 않은 건지도  모른다.

아래에서 가능한 항공사, 이용시간, 절차, 안되는 경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http://www.calt.co.kr/

 

한국도심공항

 

www.calt.co.kr  

 

한국도심공항

Best Way to the Airport

www.calt.co.kr


처음으로 도심공항 터미널을 이용해보는 거라서 조금 설렌다. 공항철도가 편리하고 싸서 좋아하긴 하지만, 또 새벽같이 일어나서 추운데 거기까지 쪼그려 앉아 가고 싶지는 않다. 또 직통열차를 타고 내리면(서울역 도심공항 터미널의 경우 직통열차 표가 있어야 체크인 가능, 삼성 등 다른 터미널은 표가 없어도 체크인해준다고 들었음) 전용 게이트로 입장해서 길게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어차피 가서 가난하게 지낼 건데 여기서 그 정도 사치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출국 전날에는 가장 막역한 친구와(ㅠ) 서울역 근처 호텔에서 묵기로 했다. 편안히 있다 가고 싶어서이다. 좋은 에너지 많이 얻고 응원도 많이 받으면서 출발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