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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2

[교토] 넷째 날 / 지친 몸을 이끌고 간 목욕탕, 그리고 우론자(URONZA) 게스트하우스(2015.02.15) 새벽 여섯 시에 버스에서 내렸다. 눈앞에는 바로 교토 역이 보였고, 새벽 내내 아파진 무릎이 말을 듣지 않아서 처음엔 생략하기로 한 대중목욕탕을 찾아가기로 했다. 교토에 아는 목욕탕이 있을 리는 없고, 무작정 역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기웃거렸다. 이른 새벽인데도 화장실에 사람들은 북적북적했다. 관광안내소는 당연히 문이 닫혀 있었다. 줄 서서 화장실을 한 번 다녀오고 나니 역 안에 사람들이 더욱 북적거렸다. 넓디 넓은 역 안을 캐리어를 끌고 다니면서 어디 문을 연 안내소가 없나 기웃거리던 찰나, 막 문을 연 곳을 발견했다. 기쁜 마음으로 그곳 직원 아저씨에게 갔지만 목욕탕이라는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아서 눈을 마주친 상태로 한참 머뭇거리다 후로야, 후로야가 어디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아저씨는 절뚝거리며 들.. 2020. 5. 22.
[됴쿄] 셋째 날 / 4시간동안 헤매다, 이케부쿠로, 도쿄-교토 야간버스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서 짐을 가지고 나왔다. 오늘 밤은 숙소에서 묵는 게 아니라, 교토로 넘어가는 야간버스에서 보내게 되었다. 여행 전에 미리 예약해 두었는데, 고속버스 회사가 신주쿠에 위치해 있어서 그곳 코인락커에서 짐을 맡겨둔 후 이케부쿠로를 구경하고 여유 있게 버스를 탈 예정이었다. 버스 출발 시간은 오후 10시였다. 스미토모 빌딩의 버스터미널로 찾아가기 위해,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신주쿠에서 내렸다. 버스 회사에서는 신주쿠 서쪽 출구라고 했는데, 도대체 거기가 어딘 건지... 난 분명히 서쪽 출구에서 나왔던 것 같은데, 주변 어디에서 스미토모 빌딩은 없었다. 이건 뭐 출구도 잘 못 찾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근무 중인 경비? 교통정리? 아저씨께 스미토모 빌딩이 어디 있느냐고 물어봤다. .. 2020.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