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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 단기/일본 야쿠시마(2017)

첫째 날 / 가고시마국제공항, 가고시마 텐몬칸 아파 호텔, 호텔 조식(2017.02.05)

by 해바라기 씨 2020. 5. 25.

 

 

지난 5일, 학교에서 해외 취재를 목적으로 학교 분들과 함께 야쿠시마를 방문하게 되었다.

 

야쿠시마()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된 지역을 소재하는 섬으로, 열대와 온대가 교차하기 때문에 섬 전체에서 독특한 생태를 연출한다. 미야노우라 산을 중심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이 매우 돋보이는 곳이다.

 

 

 

이번 여행은 순간순간이 아름다웠다.

야쿠시마에 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돌아가기 위해 가고시마행 배편에 다시 발걸음을 돌리는 마지막 한 발짝까지.

운이 좋게도 날씨는 최상이었고 모든 경치는 최고였다.

 

단지 휴가를 위한 여정이 아니라 어떠한 목적을 두고 방문했던 곳이었기 때문에

남들이 잘 모르는 곳, 일본인들도 자주 가지는 못하는 야쿠시마를 우연히 장소로 지정하여 가게 되는 행운이 온 것에 감사한다.

정말로, 정말로 아름다웠다.

 

사람들은 영화 '모노노케 히메'라고 하는 영화에서 나왔던 아름다운 초록 숲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나는 그 원시림을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실제의 아름다움으로 오래 간직할 것이다.

 

 

 

 

 

자세한 설명은 야쿠시마 포스팅에서 하고, 야쿠시마에 들어가는 방법을 말해보자면,

국내에서 바로 들어가는 방법은 없다.

야쿠시마 또한 공항이 있지만 국내선으로 이용될 뿐이라서, 반드시 국내 공항-가고시마공항으로 들어간 후

가고시마에서 배편 또는 국내선 항공으로 야쿠시마에 들어갈 수 있다.

 

우리 팀은 배편을 선택했고, 인천에서 가고시마로 들어가는 항공편이 대한항공뿐으로, 일주일에 두세 편뿐이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가고시마로 들어가는 당일 야쿠시마로 넘어가지 못하고 덴몬칸 동네에서 하루 숙박한 뒤 다음 날 일찍 가고시마항에서 페리를 타게 되었다.

 

 

대한항공에서 주는 식사. 2시간 정도의 짧은 비행이라 안 주는 줄 알았는데 줘서 놀랐다.

아무 맛도 나지 않는 전주비빔 삼각김밥과 물, 파인애플. 맥주 등의 음료는 달라고 하면 주신다.

 

 

 

 

 



짧은 비행엔 역시 테트리스지!!!!

 

 

 

 

 

 



요즘엔 각 좌석의 화면으로 비행 상황 비디오를 볼 수 있다. 보통은 구름 때문에 뿌옇게 보이기만 하는데, 착륙할 때는 아래 지면의 모습이 보인다.

 

 

 

 

 



가고시마 국제공항 도착. 정말 작은 공항이다.

날씨가 안 좋아서 그런지 비행 내내 흔들림이 심했다. 정말 놀이기구를 타듯이 온몸이 위아래로 들락날락해서 조금 힘들었다.

 

 

 

 

 

 

놀기 위한 여행이 아니라 취재라고 하지만, 어쨌든 여행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신나고 즐겁다.

속한 곳에서 아무리 할 일이 많고 바빠도 막상 나오면 즐거운 것은, 

밖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내 여정에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가고시마 공항은 시내와 꽤나 떨어져 있어서, 공항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야 한다. 공항버스를 타는 곳에서 티켓을 끊고

가고시마 중앙역 근처인 덴몬칸까지 이동했다.

일본은 공항버스도 참 조그맣다.

 

 

 





숙소에 대충 짐만 두고 근처 회전초밥집으로 들어왔다. 

한국 손님이 자주 오는지, 한국어로 된 메뉴도 있어서 좋았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셔서 말만 붙이면 주문에는 문제없다. 

내가 좋아하는 새우튀김, 군함, 장어 스시. 특별히 맛있진 않고 특별히 싸지도 않은 곳이다.

 

 

 

 





해외 일정 첫날에, 다 같이 열심히 해보자는 의미로 근처 술집을 찾아갔다.

이 골목 끝으로 들어가면 있는 작은 야키도리 집이다.







달달하고 시원했던 맥주~~~~!!!!!

 

 







야키도리 세트 종류는 없냐고 했더니 있대서 알지도 못하는 세트를 두 개 일단 주문했다. 맛은 솔직히 싼 것 빼고 별로.






 

객실은 매우 작았다. 침대만 두 개 잘 있고, 작은 욕실에 작은 화장대가 하나 전부였다. TV도 전부 vod형식이라 구매해서 볼 수 있는 게 없었고 열두 시가 넘을 때까지 근처 돈키호테에서 쇼핑을 하는 바람에 너무 피곤해서 씻고 바로 잤다.

 

 

 

 

 

 

 



침대 위에 정리되어 있던 얇고 찜찜한(?) 가운(이라 쓰고 유카타라고 읽음)과 종이학.

 

 

 

객실은 가격대에 비해 그냥 평범~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추위를 잘 타지 않아서 몰랐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꽤나 추워서 난방을 하고 자야 할 것 같다.

이것 또한 자느라 잘 몰랐지만(ㅎㅎ) 다른 팀원 분들은 밖에 가끔 취한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들며 지나가기도 한다며 귀띔해 주었다.

 

시내 골목에 있는 호텔이라 지나치면서 주민들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아침 조식은 일본식이었는데, 꽤나 괜찮았다.





아침 여섯 시 반부터 시작되고, 들어가면 저런 식의 개인 플레이트를 준다. 

조금 무겁긴 한데 아침식사라 가득 담을 것도 아니고 접시 덕분에 반찬이 섞이지 않도록 도와준다.

 

 

 

 





아시안이라면 누구든 좋아할 만한 아침식사 메뉴이다. 

기본적인 일본식인 생선구이와 김, 달걀말이, 김, 가라아게 등이 있었다.

또 이 지방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어묵의 일종을 방금 만들어 따뜻한 것을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기타 밥반찬으로 좋은 짭짤한 것들과 오차즈케(밥에 고명을 얹고 찻물에 말아 먹는 것)로 먹기 좋은 것이 준비되어 있다.

옆에는 장국과 카레가 준비되어 있다.








당연히 샐러드도 준비되어 있고, 옆에 빵과 주스, 치즈와 햄이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일본식 메뉴가 깔끔하고 맛있어서 딱히 손이 가지는 않았다.

 

 

 

 

 

하루만 가볍게 머물고 떠나는 곳이라서(사실 모든 일정에서 숙박을 1박씩 밖에 하지 않음ㅋㅋㅋ) 객실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그렇게 추천하고 싶진 않다. 위치 빼고는 그렇게 좋은 것을 못 느끼겠다.

 

조식만 봤을 때에는 매우 만족스러웠고, 어떤 음식도 맛없는 것이 없어서 평소엔 먹지 않는 아침을 챙겨 먹었음에도 속이 불편하지 않았다.

 

숙박비 결제를 직접 한 게 아니라서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지만, 덴몬칸 근처에서 일박하고 다음 날 아침식사가 중요하신 분들은 이 호텔을 추천한다. 깔끔하고 맛있는, 조금 호화로운 가정식 아침식사가 될 것이다. 많이 먹어도 서양식 아침식사보다는 덜 더부룩한 느낌!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바로 택시를 타고 가고시마항으로 이동했다. 숙소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