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 준비하기(2) - 어시스트카드 여행자보험 가입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보험이 나를 안전하게 만들어 주진 않지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여행을 계속하는 데에 차질이 없도록 도와주는 장치를 만들어 놓는 게 좋다.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여행이고 뭐고 돌아오는 게 최고고.
내가 예상하는 이번 여행은 적어도 100일은 소요될 예정이다. 그래서 어시스트 카드에서 소개하는 여행자보험 상품 중 내게 맞는 것은 없었다. 해외에서 장기 체류하는 사람들은 유학/장기체류플랜 에 해당하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사이트에서 바로 가입이 가능하다. 개인 정보 입력 후 필수 사항을 모두 체크한 뒤에 결제를 마치면 영업일 하루 내로 승인이 된다.(조건에 따라 승인이 안 될 수도 있다)
https://www.assistcard.co.kr/
ASSIST CARD
어시스트카드는 해외출국자를 위한 의료지원, 긴급지원, 여행지원, 편의지원 서비스 회사입니다.
www.assistcard.co.kr
어시스트 카드 외에 다른 여러 보험사를 찾아 예상 상품가를 검색해보았다. 삼성화재나 그 외 회사도 검색해봤는데 120일쯤 되니 가격도 거의 비슷하게 나올뿐더러 항목당 보장되는 최대 금액의 수준이 비슷했다. 국내 통원 상해 치료의 경우 삼성 쪽이 더 나았던 것 같은데, 국내에서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는 엄청난 상황이라면 내게 더 이상 보험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어시스트카드처럼 해외에서 바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없었다.
어디까지나 내가 15만 원 정도를 내고 보험을 가입하는 이유는 여행 도중에 자잘한 도난이나 상해를 당해서 경찰/병원의 도움이 필요할 때, 즉각 내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면에서 어시스트카드는 해외에서 병원 치료 시 예약을 도맡아 주고 내가 결제할 필요 없이 보험사에서 병원비를 결제해 주기 때문에(약 값 별도, 24시간 프로그램) 외국의 비싼 의료비로 가져온 예산이 거덜 날 위험이 덜하다는 것이다. 국제적인 회사이므로 연락망이 더 넓을 거라는 기대도 있다.(그냥 내 생각이다)
어시스트카드에서 보장하는 것 이상의 큰돈이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차피 한국으로 귀국해야 되기 때문에 논외이다.
어쨌든 여러 측면을 살펴보고 나서 결국 어시스트 카드 상품에 가입하기로 하였고, 가장 싼 상품인 LB2에 가입하였다. LB2의 경우 장기플랜이지만 국제학생증 할인이 불가하다.
120일 플랜에 약 15만 원 정도 들었다.
장기플랜의 경우 자택으로 가입증서가 배송된다.
나 이런 거 처음 받아봐..
왼쪽 주머니에는 여권에 붙이는 스티커, 국가별 비상전화번호가 적힌 전화번호부, 그리고 맨 뒤에 가입증서가 한문/영문으로 두 장이 있다.
오른쪽 주머니에는 얇은 종이로 된 ID 카드와 가방에 걸 수 있는 태그가 꽂혀 있고 맨 뒤에는 베이직 약관과 해당 상품에 대한 상세 약관이 책자로 꽂혀 있다.
여행자보험이니 이런 서비스는 비슷하겠지만, 뭔가 안심이 되는 기분?
언제까지나 사고 난 뒤에나 쓰는 보험이니까 쓸데없이 안도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