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숙소] 인천공항 트랜스퍼 게스트하우스(2018.1.27)
오전 출발이라 공항 근처에서 자야 해서,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다.
인천공항에서 무료 셔틀버스로 5분 거리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이다.
예약하고 나서야 알았는데, 예전에 머물렀던 레지던스형 게스트하우스(1인용 게스트하우스 정도)와 같은 건물이다. 사무실도 같은 것 같은데, 같은 곳에서 여러 가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 같다.
인천공항 트랜스퍼 게스트하우스 (Incheon Airport Guest House)
매우 정직한 이름...
4인실 도미토리에서 잤는데, 중간 크기의 오피스텔에 침대를 4개만 둔 형식이라 있을 건 다 있으면서 공간이 넓다.
입구에 들어서면 위와 같이 침대들이 보이고, 스태프분이 관리하는 방이 오른쪽에 두 개가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침대가 네 개 비치되어 있고, 각 침대마다 아래층에 컴퓨터를 구비하고 있다.
책상, 불이 켜지는 거울과 수납공간, 그리고 선반이 침대 아래 공간에 있다. 수건과 일회용 칫솔도 놓여 있었다.
방 가장 안쪽에는 작은 소파와 테이블이 놓여있다. 창문은 사진에 보이는 저게 전부이다. 방 곳곳에 먼지가 많이 쌓여있어서 환기 차 한참 열어두었다.
간단하게 싱크대와 커피포트. 정수기가 있다. 숙소의 커피포트는 안 쓰는 편이다. 단 한 번도 깨끗한 걸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사진의 왼편에 공용 테이블과 큰 거울, 티슈, 헤어드라이어가 비치되어 있다.
화장실은 좋지 않다. 무엇보다 잠금장치가 없다. 고장이 난 건지 일부러 빼놓은 건지 모르겠지만 혼성 도미토리가 아닌 것과 상관없이 굉장히 신경 쓰인다.
그리고 방 전체에서 섬유 유연제와 각종 빨래 마르는 냄새가 난다. 퀴퀴한 게 아니라 향기로운데, 이것도 오래 맡으면 머리가 좀 아프다. 예전에 이 건물에 있는 다른 방에서 묵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이런 냄새가 났다.
먼지도 많고 건조하지만 가성비로 따지면 매우 좋은 숙소이다. 부킹닷컴에서 삼만 원에 결제했다. 인천공항에서 무료 셔틀버스로 두 정거장이면 오고, 간단히 끼니를 때울 만한 곳이 근처에 있으며(맛은 보장 안 함), 공간도 넓고, 하루 머무는 데 필요한 용품도 다 구비되어 있다. 무엇보다 멀쩡한 컴퓨터가 있어서 좋다. 느리지 않아서 간단한 업무를 보거나 인터넷을 쓰는 데에 문제가 없다. 여행하기 직전에 계획을 짜는 편이거나 아침 일찍 출국해야 될 경우 오면 좋을 것 같다. 다만 화장실 잠금장치는 반드시 설치했으면 좋겠다.
또, 청소해주시는 분이 낮에 돌아다니시는 것 같은데 먼지 청소를 해야 될 것 같다.
오랜만에 해외에 나가는데 사실 별로 신이 나지 않는다. 아마 내일 일이 긴장되기 때문일 것이다.
맞은편 침대에서 자는 사람이 뒤척인다. 타자 소리가 시끄러운가 보다.